[위클리 이슈]
{이광구 우리은행장, 특혜 채용 비리 의혹 관련해 사임 표명}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드 해빙’ 타이밍에 베이징 방문}

◆월가 출신 규제 완화론자 제롬 파월, ‘ 세계경제 대통령’ 등극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2일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제롬 파월(64) Fed 이사를 지명했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파월 차기 의장은 내년 2월부터 Fed를 이끌게 된다.

파월 차기 의장은 미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조지타운대에서 법학(석사)을 공부했다.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투자은행(딜런리드앤드코 수석부사장), 재무부(국내금융담당 차관), 사모펀드(칼라일그룹 이사) 등을 거쳤다. 2012년 Fed 합류 직전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취임하면 1979년 Fed 의장에 취임한 폴 볼커 이후 30년 만에 비경제학자 출신 의장이 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Fed 내부 인사인 파월을 차기 의장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안정(통화정책 유지) 속에 변화(금융 규제 완화)를 추구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경제학 전공 여부보다 시장의 움직임을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파월 차기 의장이 취임하면 당장 월가 금융 규제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투자은행 출신인 파월 차기 의장은 여러 차례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수십 년간 경제학자 및 연방은행 간부 출신 중심으로 구성돼 온 Fed 이사회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은행가·법률가·기업인이 주를 이뤘던 Fed 설립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특혜 채용 비리 의혹 관련해 사임 표명
제롬 파월, ‘ 세계경제 대통령’ 등극
(사진)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경제신문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10월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11월 2일 사임했다.

이 행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우리은행 경영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긴급이사회 간담회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2014년 12월 말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임기(2019년 3월 말)를 1년 5개월 앞두고 사퇴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이르면 11월 안에 차기 행장을 정할 계획이다. 차기 행장이 정해질 때까지 행장 업무는 이 행장이 맡는다. 행장대행을 할 수 있는 우리은행 사내이사는 오정식 상근감사위원을 제외하면 이 행장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드 해빙’ 타이밍에 베이징 직접 방문
제롬 파월, ‘ 세계경제 대통령’ 등극
(사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한국경제신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한·중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11월 1일 열린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 참석해 한·중 관계 합의에 따른 시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기회에 (양국 관계가)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 합의가 올 들어 중국에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인 ‘모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반영해 구축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