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구자열 회장, 최첨단 케이블, 스마트 에너지 기술로 에너지 효율 혁신
약력 1953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78년 LG상사 입사. 1995년 LG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 2001년 LG전선 재경부문 부사장. 2003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2004년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LS 전선/엠트론 사업부문 회장. 2013년 LS그룹 회장(현).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LS그룹은 2003년 출범 이후 주력 사업인 산업용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며 매출과 자산 규모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핵심 기술의 국산화, 인수·합병(M&A), 다양한 혁신 활동을 비롯해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분리 당시 매출 7조3500억원, 영업이익 3480억원에서 2018년도 말 기준 매출액 22조9015억원, 영업이익 8446억원을 달성하여 재계 14위 그룹(2018년 공정위 발표, 총수가 없는 농협·포스코·KT 제외한 자산 규모)으로 성장했다.

현재 50여 개의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국내에서만 1만30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고 미국·중국·유럽·중동 등 전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생산법인·판매법인·지사·연구소 등을 두고 있다. LS그룹은 2019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 인프라, 스마트 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기술 공급, 해외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S전선은 에너지와 정보의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용도 자체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케이블을 개발했다. 우선 HVDC 케이블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2013년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수출했고 2016년에는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케이블 사업(북당진~고덕 연결) 공급권을 따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 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동 제련소에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독일 아우루비스 제련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또한 산업 기계와 첨단 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의 환경 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고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 기업 E1은 싱가포르·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구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해외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 운영 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레벨업하고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개발(R&D) 스피드업을 가속화해 주력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공행공반(空行空返), 즉 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사자성어를 들며 올해는 실행력을 강화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당부했다.
[2019 100대 CEO&기업] 구자열 회장, 최첨단 케이블, 스마트 에너지 기술로 에너지 효율 혁신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