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인물]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한샘을 매출 2조원대 인테리어 회사로 성장시킨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한샘은 10월 31일 최 회장이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는 용퇴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최 전 회장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직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조용히 퇴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5년간 한샘을 이끌어 온 최 전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한샘에 입사한 최 전 회장은 입사 4년 만에 공장장에 올라 수작업 중심의 가구 제작 방식에 자동화 시설을 도입했다.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으며 1994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공간 판매’라는 사업 전략을 구사해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로 한샘을 이끈 25년간 한샘은 매출 약 15배, 영업이익 약 14배, 시가총액은 약 50배(2002년 상장 이후 2019년 10월 29일 종가 기준)로 뛰어올랐고 매출 2조원의 글로벌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전 회장은 그동안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사업 기회 마련의 뜻을 밝혀온 만큼 퇴임 후에도 이와 관련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최 전 회장은 “한샘은 사실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한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샘은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최 회장의 역할을 이어 갈 전문 경영인으로 강승수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전 계열사에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라” 주문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전 계열사에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롯데지주는 10월 31일 황 부회장이 “국내·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미래를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비상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전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룹의 각 계열사 대표이사, 주요 임원이 참석한 경영 간담회에서 각 계열사가 위기감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고 예산 관리를 강화해 임직원들에게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며 “향후 발생 가능한 외환과 유동성 위기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균형 잡힌 경영 계획 수립도 요청했다. 황 부회장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장밋빛 계획이나 회사 내·외부의 환경만 의식한 보수적인 계획 수립은 지양해 달라”며 “명확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혁신을 통해 이를 반드시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강화도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과거의 성공 방식은 오히려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정보기술(IT)과 브랜드 강화에도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로 임명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 사장은 독일과 영국 등 풍부한 해외 사업 경험과 대내외 네트워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했다. 향후 이 사장은 중국사업총괄로서 판매 증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중·장기 비전 수립, 사업 전략 구체화 역할을 맡는다.
또 현대차는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리더십 변화 등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세운다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GS그룹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내년 상반기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법인을 설립한다. 허창수 GS 회장을 포함한 GS 사장단은 10월 30일부터 이틀간 해외 회의를 개최하고 벤처 투자 환경과 동향을 논의한 뒤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GS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린 학습과 경험 축적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꿈을 이루는 데 박차를 가하는 대만의 혁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정국 BGF 부사장
BGF 대표로 낙점…2세 경영 본격화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BGF그룹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부사장이 그룹 지주 대표로 올라섰다.
BGF그룹은 10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BGF 대표에 홍정국 현 BGF 부사장을 선임했다. 또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 대표에 이건준 현 BGF 사장을 내정했다. BGF그룹은 “경영진 세대교체와 함께 유통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 신임 대표는 1982년생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에서 근무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경영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 한성숙 네이버 사장
“결제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 사업 기반 키우겠다”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네이버가 내년 ‘네이버 통장’ 출시로 금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네이버는 10월 31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사장도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 확장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사내 독립 기업(CIC)이 11월 1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해 금융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와 협력해 금융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금융사들이 보다 효율적 방법으로 금융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영 KB증권 전 부사장
BNK투자증권 신임 사장 선임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BNK투자증권은 10월 30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영 KB증권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병영 대표는 1960년생으로 영남대 경제학과,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 대표는 동방페레그린증권 지점장, 현대증권 영업본부장 등을 거쳤고 현대증권과 KB증권 합병 이후 통합 KB증권에서 경영관리부문 부사장을 지난해까지 역임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김 대표가 BNK투자증권을 BNK금융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11월 1일 취임식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로 금융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웅 쏘카 대표
“택시 회사가 되면 효율화는 불가능”
최양하 한샘 회장, '2조 신화' 이끈 최장수 CEO... 전격 용퇴 선언
이재웅 쏘카 대표가 10월 30일 공유 경제 세미나 강연이 끝난 자리에서 “택시 모빌리티 상생 법안은 아무 내용도 없는 법안이고 사업할 수 없는 법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여객운수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의견을 낸 것이다. 쏘카는 타다를 운영하는 VCN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타다’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은 상생법에 따라 운송 사업에 참여할 때 수익을 재원 삼아 기존 택시 면허를 사들여야 한다. 이는 서비스 총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강연 자리에서도 “국토교통부가 지금 만든 법은 택시가 되라는 법”이라면서 “택시가 되면 효율화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9호(2019.11.04 ~ 2019.11.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