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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타르색소 무첨가 강조 ‘빼기 마케팅’ 집중…가그린 매출 전년 비해 10%↑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국내 구강 청결제의 간판 브랜드 ‘가그린’의 인기가 올 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해 ‘타르색소 무첨가로 투명하게 99.9% 클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그린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동아제약은 과거 가그린 광고를 통해 입 냄새 제거뿐만 아니라 충치 원인균을 제거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에는 가그린에 타르색소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이른바 ‘빼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타르색소는 인공적으로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다. 식품·의약품·의약외품·화장품 등에 널리 쓰이지만 점차 사용을 줄여 가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발암 등의 논란이 있던 적색2호와 적색102호 타르색소를 가글제나 치약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내 어린이 의약품에 사용되는 타르색소 함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해 일찍이 가그린에 타르색소를 넣지 않았다”며 “빼기 마케팅 등을 통해 가그린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1982년 국내 최초 구강 청결제인 가그린을 출시했다.

가그린의 주요 성분인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은 뛰어난 살균력으로 치태(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플루오르화나트륨(불소)이 불소막을 형성해 충치균에 의한 부식을 막고 충치를 예방한다. 칫솔이나 치실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를 구석구석 침투해 양치질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준다.
구강 청결제 ‘가그린’ 잘나가는 이유 있었네
◆36세 국내 최초 구강 청결제 가그린

가그린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동아제약은 2008년 스프레이 타입의 ‘가그린 후레쉬액’을 선보였다. 가그린 후레쉬액은 입 안에 용액을 머금는 대신 뿌리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2013년 출시된 가그린 1회용 스틱형은 외출할 때 가방 등에 넣어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소비자 기호나 연령대별로 제품군을 세분화한 것도 가그린의 경쟁력이다. 가그린은 오리지널·제로·스트롱·어린이용 가그린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의 취향과 효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치아뿐만 아니라 구강 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잇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잇몸가그린 검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잇몸가그린 검가드는 살균력 평가 연구 결과 잇몸 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99.9% 살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주간의 임상 시험을 통해 잇몸 질환인 치은염과 치주염 예방 및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상쾌한 라임향을 함유한 ‘가그린 라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그린 라임은 동아제약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구강 청결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았던 라임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주 타깃 층인 2030 여성을 위해 가방이나 파우치 안에 넣어 다니기 좋은 100mL 소용량, 자동차나 사무실 등에 두고 쓸 수 있는 380mL와 750mL 대용량 등 다양하게 출시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첨가물 등을 배제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동아제약은 앞으로도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