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 #기울어진 운동장]
[해시테그 경제 용어] #기울어진 운동장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광고 매출을 나라별로 집계해 현지 세무 당국에 신고하기로 했다(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

그간 30여 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있는 본사로 이전해 ‘조세 회피’ 비판을 받아 온 페이스북이 대책을 내놓았다. 늦어도 2019년부터 새로운 매출 집계 시스템을 적용하겠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와 유럽연합(EU) 등지에서는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세율이 훨씬 낮은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 등에 법인을 세운 뒤 매출을 이전해 세금 납부를 최소화하는 것에 반발해 왔다.

해외 사업자에 세금 등 국내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워 자국 기업들이 역차별 받고 있다는 항의였다. 이때 쓰인 말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애초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데서 유래했다.

지난 국정감사 당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말한 후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 간 불공정 경쟁을 비교할 때 주로 쓰이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불공정 경쟁을 비판할 때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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