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커스]
초반 흥행몰이 성공…실적 기대감도 높아져
LG 야심작 ‘G6’ 인기 폭발, ‘대박폰’ 대열에 오르나
(사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의 G6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써보고 있다./LG전자 제공

[한경비즈니스= 김서윤 기자] LG전자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인기가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다.

G6는 지난 3월 10일 정식 출시한 지 이틀 만에 개통 3만 건을 넘어서면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선보였던 G5가 이틀간 2만여 대를 판매한데 비해 30% 정도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LG전자가 내놓았던 스마트폰 중 최고 성적을 거뒀던 G3의 판매액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은 지난 2월 G6 출시를 2주 앞두고 LG전자 주식 2000주를 매입해 G6에 대한 자신감과 성공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번엔 조 사장의 예감이 적중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G4나 G5 때와 달리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초반 흥행몰이가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대박폰’ 대열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LG G6의 인기 비결은 사전 체험 행사 고객들의 높은 관심, 국내외의 호평, 예약판매 호조 등을 꼽을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모집한 사전 체험단 응모자는 총 20만 명이 넘었다. 경쟁률은 1000 대 1이었다.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 대리점과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 총 3000여 개 매장에서 G6 체험존을 운영했다.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본 고객들은 “예상보다 훨씬 심플한 디자인에 반했다”, “화면이 시원하고 그립감이 좋다”, “테두리가 얇아 깔끔해 보이고 몰입감이 있다”, “실물을 보니 갖고 싶다”, “편의성 좋게 잘 만들었다. 기능도 많고 튼튼하다”, “삼성 기계보다 오래 쓸 수 있어 만족한다”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반응은 온라인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 G6 흥행에 실적 기대감도 ‘껑충’

체험단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월 26일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MWC)에서 업계 최다인 36개의 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도 인기몰이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예약판매 성적도 좋았다. LG전자는 3월 2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기간 동안 총 8만2000건의 실적을 올렸다. 하루 평균 1만 대꼴이다.

G6의 인기가 심상치 않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정도 오른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G6의 효과로 올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000억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 야심작 ‘G6’ 인기 폭발, ‘대박폰’ 대열에 오르나
◆ 풀비전 화면에 광각 카메라 탑재

만년 적자에 시달렸던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적자 폭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G6는 삼성전자 갤럭시 S7 시리즈의 국내 일평균 판매량의 2배에 달하고 갤럭시 A5의 4배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MC 사업부는 지난해 1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MC사업부는 지난해까지 총 7분기 연속 영업 손실에 따른 적자 행진을 이어오며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G6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디자인에서 벗어난 18 대 9 화면 비율의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세로로 길어진 만큼 가로 길이가 줄어 한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을 자랑한다.

디자인은 옆면의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화면을 시원하게 보이게 했고 전면과 후면에 모두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은 1300만 화소, 전면은 500만 화소다.

G6는 지금까지 출시된 LG 스마트폰 중 화소의 밀도가 가장 높고 쿼드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DAP)를 탑재해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방수 기능도 탑재해 1.5m 물속에서 3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0을 채택했다. 메모리는 4GB 램, 내장 메모리는 64GB다.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3300mAh 용량이다.

이상규 LG전자 전무(한국모바일그룹장)는 “G6는 일상생활 속에서 도움이 되는 기능들을 모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며 “고객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편의 기능들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