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4월 23~25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로 나타났다.
4월 3주차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3%p 하락했지만 여전히 긍정평가는 20%대에 머물러 있다.
전체 1001명 표본 중 보수 306명, 진보 269명, 중도 308명, 모름·응답거절 118명으로 중도층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률이 수치상 1%포인트 바뀐 것은 소수점 아래 반올림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와 '외교'를 각각 10%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이상 5%),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지난 주 대비 3%p 증가한 2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9%), '의대 정원 확대', '통합·협치 부족'(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이상 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3%) 등을 이유를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8%다.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p 상승했고, 민주당은 2%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이번 주 1%p 소폭 하락했다.
또한 내년 도입이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 관한 설문 결과, '시행해야 한다' 44%,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38%로 엇비슷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시행 찬반 어느 쪽으로도 크게 기울지 않았고, 주식 투자자(355명) 사이에서도 '시행해야 한다' 49%,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47%로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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