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이 주의 한마디]
폭스콘 “애플이 원하면 중국 밖으로 공장 이전”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내 애플 제품 생산 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11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반도체부문 대표는 전날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생산 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며 “이미 생산 라인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중국 외에 멕시코·태국·일본·대만 등 15개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주력 공장은 정저우·청두 등 중국에 있다.

폭스콘이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1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율은 50% 안팎이다.

폭스콘은 애플뿐만 아니라 화웨이 스마트폰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한편 류 대표는 “애플이 아직 중국 공장 이전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차이나 엑소더스’를 선택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500억 달러(295조9000억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추가로 3000억 달러(355조800억원) 이상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추가 관세 대상에는 휴대전화도 포함됐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월스트리트저널
“실리콘밸리 원동력이었던 중국 자본, 이제는 독(毒)”
폭스콘 “애플이 원하면 중국 밖으로 공장 이전”
한때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금줄로 환대받던 중국 자본이 외면당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6월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중 간 무역 분쟁의 격화로 실리콘밸리에서 중국 자본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이후 중국과 연계된 벤처 투자사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 거래를 조정하고 있다. 아예 미국 사무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
우버, 올여름 미국에서 드론으로 햄버거 배달 시험 운영
폭스콘 “애플이 원하면 중국 밖으로 공장 이전”
우버가 올여름 미국 상공에 드론을 띄워 식당 음식 배달에 나선다. 우버의 드론 택시 부문 우버 엘리베이트와 음식배달 사업 부문 우버이츠는 여름부터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드론 음식 배달 시험 운영을 시작한다. 드론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을 배달할 예정이다. 우버 드론 배달료는 서비스 초기에는 기존 우버이츠 배달료와 동일하게 책정돼 최대 8.5달러(약 1만원)가 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백악관, 화웨이 제재 2년 뒤 시행

미국 백악관이 연방 기관과 화웨이 간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을 예정대로 2년 후 시행한다. 당초 법 시행 유예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의회와 논의 끝에 이를 철회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원작 게임 출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를 바탕으로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첫 게임은 넷플릭스의 단편 SF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복고 스타일 액션 게임으로, 제작사는 보너스XP다.

◆AFP통신
美 신문업계, 구글 비난

구글이 언론사들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수집한 뉴스 콘텐츠로 4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언론업계 단체인 뉴스 미디어 얼라이언스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구글이 이른바 크롤링 혹은 스크레이핑을 통해 이처럼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AP·로이터 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9호(2019.06.17 ~ 2019.06.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