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지수’ 폭발하는 대학생의 여행 스타일

‘여행’만큼 아련하고 설레는 단어가 있을까. 여기에 ‘대학생’이 만나면 특별함이 더해진다. 돈이 모자라도,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도 ‘청춘’의 이름으로 무모하게 떠날 수 있는 것이 대학생의 여행이니 말이다. 학기 때보다 바쁜 방학이라지만, 꼬박꼬박 여행을 떠나려는 이유도 그래서다.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과 모니터단에게 ‘여행’에 관한 것을 물었다.


응답자 202명
조사 대상 캠퍼스 잡앤조이 제5기 대학생 기자단·모니터단
조사 방법 온라인 조사
조사 기간 12월 15 ~ 24일
[캠퍼스 잡앤조이 서베이] ‘책’에서 정보 얻어 ‘아시아나’ 타고, ‘프랑스’ 간다
믿음 가는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진에어
지난해 12월 8일 일어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비행기를 돌려세운 맛’이라며 온·오프라인 마켓에서는 마카다미아를 비롯한 견과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고, 대한항공을 ‘땅콩항공’으로 패러디해 제작한 CF까지 등장했다.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상황. 대학생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를 묻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아시아나항공(66.3%)’을 선택한 반면, 불과 10.8%만이 ‘대한항공’을 선택했기 때문. 아시아나항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55.8%)’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조현아 사건으로 대한항공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적은 응답자도 4.4%나 됐다.

한편, 선호하는 저가항공사로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35.1%)’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땅콩 회항’ 사건의 여파가 진에어까지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AK홀딩스 계열의 ‘제주항공(29.2%)’이 2위를 기록했다.

패키지여행은 물론, 개별 여행까지 다양한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 그중에서 대학생들의 선택을 받은 곳은 ‘하나투어(58.4%)’였다. 2위를 차지한 ‘모두투어(15.3%)’와는 무려 43.1%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하지만 ‘여행지 관련 정보를 얻는 채널’로 ‘여행사’를 활용하는 응답자는 5.4%에 불과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주로 ‘여행 서적(40.5%)’과 ‘블로그 및 인터넷(25.7%)’을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방학 때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설문 결과 ‘유럽’을 선택한 응답자가 68.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럽 중에도 가장 많은 응답자가 ‘프랑스(30.2%)’를 선택했고, 이어 ‘이탈리아(20.8%)’, ‘영국(18.7%)’ 등의 순이었다.


조사·글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