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엘렉트 대표(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유선형 싱글 및 하이브리드 타입 전기 굴착기 양산을 시작
-개발 비용 70%이상 절감, 기술의 확장성과 범용성이 가장 큰 경쟁력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스타트업 CEO] 건설장비 전동화 통합 소프트웨어와 모듈을 개발하는 기업 ‘엘렉트’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엘렉트는 건설장비 전동화 통합 소프트웨어와 모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인규 대표(46)가 2023년 2월에 설립했다.

금오공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졸업과 동시에 ㈜한국델파이 전장개발 1팀에서 공조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기도 화성 소재, 외국계 기업에서 자동차 초음파 센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잠시 근무 후 2010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전장 개발팀에 경력으로 입사 후 11년간 20~40톤급 굴착기 전장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최 대표는 대부분 경력을 자동차와 굴착기의 전장 시스템 분야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러다 2021년 초 볼보건설기계 국내 영업 부산·경남 지사로 포지션을 변경 후 1년 6개월 동안 굴착기 영업 업무를 맡았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최 대표는 엘렉트를 창업하게 됐다.

“건설장비 전동화 통합 소프트웨어와 모듈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단계로 굴착기 전동화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였습니다. 해당 전동화 소프트웨어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굴착기의 디젤 엔진 및 DPF·SCR(배기가스)시스템을 탈거 하더라도 기존 제조사 굴착기의 조작성뿐만 아니라 시스템과 연동되어 진단까지 가능합니다. 이미 해당 기술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유선형 싱글 및 하이브리드 타입 전기 굴착기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BMS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팩을 적용해 배터리 전기 굴착기까지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엘렉트의 소프트웨어의 경우 건설장비 전체 제조사의 내연기관 굴착기에 적용할 수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Eco cube 모듈을 개발 중이다. “해당 모듈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굴착기를 전기 굴착기로의 전환이 손쉽게 이뤄질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양산 기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개발 비용은 70% 이상 절감이 가능합니다. 기술의 확장성 및 범용성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엘렉트는 국내 건설장비 제조사의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유선형 싱글 및 듀얼타입 전기 굴착기를 판매하고 있다.

“볼보의 경우 국내 유선형 전기 굴착기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 대비 낮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자사의 기술력과 볼보의 영업 네트워크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아시아 및 유럽 진출을 위해서 현지 딜러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엘렉트는 2023년 8월 부산연합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를 기반으로 유선형 싱글 타입 전기 굴착기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10억원 규모의 Pre-series A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볼보건설기계 국내 영업 근무 시 유선형 전기 굴착기의 수요는 많았으나, 개조 업체의 기술력 부족으로 고객이 원하는 전기 굴착기의 공급이 더딘 상황이었습니다. 굴착기 전장 및 시스템 분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내연기관 굴착기를 전기 굴착기 구조 변경 시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작년 유럽 출장 시 배터리 전기 굴착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실제 현장에서 전기 굴착기가 운영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탄소 배출 제로와 친환경 전기 굴착기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건설공사 입찰 시 전기 굴착기가 의무 투입되도록 법 제정은 물론 50% 이상의 구매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굴착기를 이용해 배터리 전기 굴착기를 개발한다면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의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엘렉트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은 ESG 실천 중인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서비스 고도화 지원 및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마련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으로 추진한다.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개 기관이 기금을 모았다. 참여기업에게는 기업진단 프로그램과 멘토링, 맞춤형 사업화 지원금 지원, 기업별 ESG 리포트 발간, 투자 유치 및 기업 성장을 위한 행사 등을 지원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기간 동안 다양한 VC멘토링 및 1:1 밋업 등을 통해 투자 기회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관련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BEF 지원 사업으로 ECO Cube 모듈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 기구 설계가 완료됐으며 시제품 제작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임팩트 스퀘어에서 ESG 리포터를 발간 예정이며, 싱가포르 주최 기후 변화 챌린지에도 참가 신청을 해 둔 상태입니다.”

엘렉트는 최 대표와 공동 창업자인 조훈익 이사로 시작해 현재는 8명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2년 안에 국내 유선형 전기 굴착기 시장 국내 점유율 30%가 목표”라며 “배터리 전기 굴착기 시제품을 1년 안에 개발해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2월
주요사업 : 전기 굴착기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플랫폼 개발
성과 : 국토부 넥스트 챌린지, 창원강소특구 이노폴리스, 기보 벤처 선정, 부산연합기술지주 시드 투자 유치, 중기부 팁스 선정,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 특구 연구소 기업 선정, Fly asia(2023) 어워드 Start up 선정, Taiwan Global G2G Program Excellent prize, 창원강소특구 KERITOR-DAY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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