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따뜻한 기부의 바람이 불고 있다. TV 속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면 당장이라도 기부에 동참하고 싶지만, 통장 잔고는 바닥이 난 지 오래.
그러나 돈이 없다고 마음마저 가난할 순 없는 법. 큰돈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는 이색 기부활동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보자.



헌혈·봉사·기부를 한 번에? ‘대한적십자사 헌혈 기부권’
www.bloodinfo.net/donation_ticket_intro.do
[빛나는 기부활동] 돈 없어도 할 수 있어! 마음을 전하는 이색 기부
헌혈을 한 뒤 받을 수 있는 기념품에는 영화표만 있지 않다. 때로는 ‘헌혈 기부권’으로 나눔을 실천해보자. 헌혈 기부권이란 헌혈 후 기념품을 받는 대신 헌혈증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를 하는 제도다. 전혈 헌혈과 혈장성분 헌혈은 3500원, 혈소판과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은 6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를 통해 모인 금액은 모금을 종료한 뒤 기부권 선정사업 6곳(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사용된다.


티끌 모아 태산 ‘Pen is your Fan’
www.pen-fan.net
[빛나는 기부활동] 돈 없어도 할 수 있어! 마음을 전하는 이색 기부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펜들을 기분 좋게 활용할 방법이 있다. ‘Pen is your Fan(펜 이즈 유어 팬)’은 펜이 필요한 전 세계 아이들에게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펜을 모아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다. 홈페이지에서 ‘펜 박스’를 신청한 뒤 아직 사용할 수 있고 잉크가 2/3 이상 남은 펜을 펜 박스에 넣어 돌려보내면 OK. 펜 기부만으로 아쉽다면 ‘펜 이즈 유어 팬’ 자원봉사도 신청해보자.



머리카락 기부로 새로운 희망을! ‘어머나 캠페인’
www.trichology.org / www.katwig.or.kr
[빛나는 기부활동] 돈 없어도 할 수 있어! 마음을 전하는 이색 기부
많은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삭발을 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국제두피모발협회와 한국가발협회에서 주도하는 ‘어머나 운동본부’의 ‘어머나 캠페인’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을 만들어 주는 기부다. 25㎝ 이상의 머리카락을 30가닥 이상 봉투에 넣어 보내면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긴 머리를 싹둑 자를 용기가 없다면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 기부하는 것도 가능. 염색, 파마머리도 머리카락이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면 기부할 수 있다.



걸으면서 기부한다! ‘빅워크’
bigwalk1022.cafe24.com
[빛나는 기부활동] 돈 없어도 할 수 있어! 마음을 전하는 이색 기부
언제 어디서나 걷기만 하면 기부를 할 수 있는 건강한 기부 ‘빅워크’. ‘한 명이 걷는 천 걸음보다 천 명이 다 함께 걷는 한 걸음이 더 소중하다’라는 모토로 진행하는 기부 프로젝트다. 빅워크 앱과 GPS를 켜놓고 걸어 다니면 10m당 1원씩 기부할 수 있다. 적립된 기부금은 모두 모아 다리가 불편한 아이들의 의족을 만들어 주는 데 쓰일 예정. 빅워크 앱은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MINI INTERVIEW
“사람이 돈보다 아름다워”
창업 후, 가치관이 너무 자본주의적으로 바뀐 것 같아 이를 바꾸고자 2012년 9월 ‘펜 이즈 유어 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펜 기부 요청이 들어오면 펜을 모아 펜을 필요로 하는 단체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펜을 현지로 보내는 일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협력단체에서 도와주고 있고, 인력문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일하고 있다. 현재 펜팬 3차 신청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시즌1, 시즌2보다는 재미있는 소재를 찾아 올해 안에 펜팬 3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 박춘화 Pen is your Fan 대표


“빅워크로 만드는 즐거운 기부문화”
빅워크는 기부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도록 걷기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기부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다리가 불편한 아이들의 의족, 휠체어 등 의료 지원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빅워크 앱뿐만 아니라 ‘드림워크페스티벌’이나 ‘셸 위 워크 페스티벌(Shall We Walk Festival)’처럼 걷기를 연계한 다양한 기부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각자의 가치와 방향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다. 빅워크의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 정진평 빅워크 커뮤니케이션 팀장


글 원지윤(명지대 디지털미디어 3)·정진경(부산대 심리 2)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