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보험시장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다시말해IMF(국제통화기금)형 상품이 주류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정부의 올해 경제전망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고 증시 부동산 등향후 경기를 점칠 수 있는 주변 지표가 호전세로 돌아서긴 했다.그러나 중산층을 비롯해 서민들이 주로 가입하는 보험상품 특성상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위기다.엄밀히 말해 IMF체제는 국내 보험시장을 보다 성숙하게 변모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97년말부터 몰아닥친거센파도로 각보험사마다 무더기 해약사태가 일어나는 등 업계사상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작년 8월 4개 생보사 퇴출조치이후 보험시장은 급속히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보험고유의영역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2차 도약기를 기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험료부담은 저렴하면서 폭넓은 위험 보장을 앞세운 보험상품에 대한 메리트가 널리 알려지면서 고객입장에선 「싸고 좋은 물건」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불황기일수록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같은 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있다는게 영업일선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계약자 입장에서 보험은 한번 들어놓으면 평생을 같이하는 동반자라는 점을 인식, 신중하게 보험사와 상품을 골라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이와관련, 보험가입에 앞서 계약자들이 꼭 알아야할 점을 정리해본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입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어려워진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쪼갠 보험료를 부담하는만큼 자신과 가족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골라야 만족도를 그만큼높일 수 있다. 재해나 질병에 걸렸을 때 확실한 보장을 해주는상품이 필요한지, 아니면 기본보장과 고수익을 함께 기대할 수있는 저축성상품이 제격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연금이나 교육보험을 들어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보험에 왜들어야 하는지 생각해 본 다음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둘째, 시장경쟁이 격화되면서 각 보험사마다 보장내용을 특화한전문상품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암치료만 중점 보장해주는 암보험이 있는가 하면 교통재해보상전문 상품도 나와 있다. 이들 전문분야 상품은 보장내용을 단순화한 대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싸다는 이점이 있다.셋째, 여성은 여성만을 위한 상품에 가입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고려한다.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여성전용상품은 여성의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설계된 것. 보험가입을 원하는 여성들은비슷한 보장의 일반상품보단 전용상품을 고르는게 유리하다는게전문가들의 조언이다.넷째, 특약을 최대한 활용한다. 보험상품은 설계사들이 아무리설명해줘도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만큼 복잡하다는 얘기다. 보험상품은 통상 주계약과 특약으로 나눠져 있다. 특약은 다시말해 추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별도의 계약이라고 보면 된다. 자동차를 살 때 선택하는 옵션과 같은 개념이다. 주계약에다자신에게 필요한 특약을 몇개 선택하면 큰 부담없이 보장범위를넓힐 수 있다.다섯째, 부부형이나 가족형이 좋다. 보장성이나 연금보험중에는부부나 가족 모두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 적지않다. 보험료 부담을 덜면서 보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이같은 원칙을 갖고 각 보험사들이 추천하는 상품 위주로 가입을검토하면 큰 부담없이 나름대로의 보험보장수단을 구축할 수 있다.◆ 생명보험각종 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 등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같은 보장성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푸르덴셜생명이 국내 첫선을 보인 종신보험이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이 상품은 이름 그대로 가입자가 사망할 때 유가족들이 고액의보장을 받도록 설계된 것. 지금까진 국내 보험가입자들이 그동안낸 보험료를 되돌려 받는 것을 가장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 종신보험을 찾는 이들이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보험보장에 대한인식이 높아지면서 불의의 사고로 가장이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제격인 종신보험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있다. 한국푸르덴셜에 이어 국내 보험사들도 이와 유사한 상품을내놓기 시작하고 있다.현재 나와 있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IMF시대에걸맞게 저렴한 보험료를 내는 대신 보장범위를 가급적 넓힌 보장성상품을 추천하는 보험사가 적지 않다. 반면 보장 수익률을 실세금리에 연동하면서 보험본연의 보장도 추가시킨 저축성 상품도여전히 많다. 틈새형 상품으론 실직자를 위한 상품(교보생명 「아빠 넘버원보험」) 어린이보험(국민생명 「우리집 앙팡보험」)등을 꼽을 수 있다.또 연금보험에선 실직 명예퇴직 등의 사회 조류에 맞춰 연금 지급시기를 당초 만55세에서 45세로 10년 앞당길 수 있도록 설계돼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더블찬스연금보험」(삼성) 「참신한파워연금보험」(신한)등이 대표적인 예다.◆ 손해보험각 손해보험사마다 자동차보험과 상호보완관계가 있는 교통재해보상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양화재의 「올커버운전자보험」,대한화재의 「든든한길라잡이 운전자보험」, 제일화재의 「제일좋은 운전자보험」, 삼성화재의 「프리미엄 교통상해보험」 등이이같은 범주에 들어간다. 생보사들도 막강한 판매조직을 앞세워이와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손보사들은 이와함께 업계 공동상품으로 암보험과 파워플랜보험등도 내놓고 있다. 파워플랜보험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져 있다.파워플랜I은 2년 이상 매월 일정금액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저축보험료부문에 대해선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한 이율을 적용, 만기시 목돈을 되돌려 받는 상품이다. 물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후유장해시 보장을 기본계약으로 하고 부상시 의료비 임시생활비등도 추가할 수 있다.예를들어 이 상품에 가입, 월 10만원씩 5년동안 부으면 만기시7백11만5천5백원(98년12월현재 연10% 기준)을 되돌려 받게된다. 보험기간중 교통상해를 당하면 1천만원에다 그동안 낸 적립보험료를 보험금으로 지급받는다. 물론 이 상품은 시중실세금리에 연동돼 있어 향후 금리변동에 따라 되돌려받는 환급금도 달라질 수 있다.파워플랜Ⅱ는 명예퇴직자 및 노령층이 일시에 목돈을 맡긴 다음매월 생활자금으로 받도록 설계된 저축성 상품중 하나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보상도 가능하다. 목돈 거치형인 이 상품(5년짜리 연10%기준)에 1억원을 일시 예치했을 경우 만기때까지 매월1백만원의 생활자금을 보장받고 만기 때에는 7천5백54만3천9백원을 되돌려 받는다. 총 1억3천5백54만3천9백원을 되찾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