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ㆍ장인석 월드콤 여행기자(02-722-2015) 현지취재 협조ㆍ모아투어후아힌(Hua Hin)은 태국어로 ‘돌머리’란 뜻이다. 바닷가에 암초들이 많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오랫동안 태국 왕실의 해변휴양지로 사용되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파타야와 푸켓 같은 번잡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한적한 시골 인심을 정겹게 느낄 수 있다. 후아힌 못미쳐 차암(Cha-Am)에 자리잡은 임페리얼 레이크뷰 골프클럽(GC)는 골프장 천국 태국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는 명소. 왕실의 품위와 격조가 느껴지는 곳이다.임페리얼 레이크뷰GC 입구에서 클럽하우스까지 승용차로 5분 정도 걸린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골프장의 규모도 대단하거니와 숲 속의 정원처럼 들어앉은 코스들이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1993년에 완공된 임페리얼GC는 설계 당시부터 왕실의 기품을 고려해 만들었다. 설계자 로저 패커드는 기념비적인 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컨셉을 태국 왕실의 정원에서 빌려왔다. 남국의 정취를 한껏 자아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 수림을 조성했고, 그 가운데에 인공호수와 개울을 만들어 기복이 심한 페어웨이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정규 18홀(파72ㆍ6,915야드)은 산과 호수를 테마로, 9홀(파36ㆍ3,417야드)은 사막을 테마로 디자인해 자연과 골퍼가 하나가 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골프클럽, 왕실의 품위와 격조 ‘만끽’임페리얼의 한국담당 매니저 이치훈씨는 “장시간 라운딩해도 싫증나지 않는 것이 이 골프장의 최대 매력”이라며 “맑은 공기와 적당한 기온으로 하루 36홀을 다 돌아도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고 자랑한다.전반 9홀은 골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산의 풍광이 아름답다고 해서 ‘마운틴뷰’라 불린다. 후반 9홀은 호수에 비친 산의 모습이 운치가 있어 ‘레이크뷰’. 벙커조차 아름답게 느껴질 만큼 코스 상태가 좋고 그린은 탄성을 자아낼 만큼 부드럽고 깨끗하다.플레이어들은 3번홀(파4)에서부터 승부욕을 부여받는다. 이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기 때문. 왼쪽으로 꺾이는 페어웨이는 좁고 양쪽에 탈출하기 까다로운 벙커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두 번째 샷은 워터해저드를 넘겨 주위에 둔덕이 많은 그린에 안착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일명 ‘Home Hole’이라 불리는 9번홀(파4)은 그린이 예쁜 만큼 심술도 대단하다. 좁은 페어웨이를 피해 정면에 보이는 바위산을 향해 티샷, 온그린하기가 쉽지 않다. 그린 앞쪽에 홀이 있지만 왼쪽에 내리막 러프지대가 도사리고 있어 그린 위쪽을 겨냥하는 게 포인트.14번홀은 초보자들에게 죽음의 코스. 그린이 섬처럼 호수 한가운데에 있어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하지 못하면 공을 여러 개 헌납해야 한다. 그린이 오르막 언덕 위에 있어 앞을 겨냥하면 공이 호수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질 수 있다.18번홀(파4)은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또한 가장 어려운 홀 중 하나. 핸디캡 2인 이 홀의 특징은 페어웨이의 굴곡이 심하고 좁다는 점. 또한 벙커가 사방에 도사리고 있어 플레이어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해야 어프로치샷이 용이해진다. 그린 오른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왼쪽의 경사가 아주 심한 언덕 밑에는 ‘인공폭포’가 지친 플레이어에게 마지막 힘을 불어넣어 준다. 그린은 오르막 경사.사막코스인 9번홀은 세계 유명 골프장의 가장 아름다운 홀들을 모방해 조성해 놓았다. 코스가 재미있고 아름다운 야자수가 남국의 정취를 자아내 일부러 이 코스를 택하는 플레이어들도 꽤 많다.75개의 객실은 골프코스와 바위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클럽하우스 옆의 수영장은 피곤한 몸을 쉬게 하기에 좋다. 부대시설도 완벽해 가족단위 휴양지로도 적격이다. 당구장을 비롯해 게임룸, 어린이놀이방, 노래방, 테니스와 스쿼시 코트, 자쿠지 등.◆ 여행메모1. 상품정보 : 모아투어(02-7777-994)에서 12월22일부터 매주 5회 출발하는 3박5일 골프투어(89만9,000원)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비, 전 일정식사, 차량비, 그린피 등 포함.임페리얼 레이크뷰 호텔&골프클럽(660-3245-6233-40ㆍwww.imperialhotels.com)그린피: 비지터 4만2,000원(주말 및 공휴일 5만4,000원), 멤버 게스트 2만3,000원(3만3,000원)/ 캐디피 6,000원/카트 2만3,000원/클럽 1만5,000원/신발 3,000원2. 가볼 만한 곳 : 후아힌에는 임페리얼 골프클럽 외에도 로열 후아힌 컨트리클럽(CC), 스프링필드CC, 팜힐 골프리조트, 마제스틱CC, 상 후아인 등 고급 골프장들이 즐비하다. 이중 로열 후아힌CC는 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중적인 골프장이며, 임페리얼 바로 옆에 위치한 스프링필드CC는 설계자 잭 니클로스의 특징인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잘 발달된 코스로 유명하다.아담한 항구도시 후아힌에는 한적한 해변가를 따라 고급 리조트가 즐비하다. 해변에서는 승마와 해수욕 외에는 금지돼 있으며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면 차암해변으로 가야 한다. 타논 데차누칫거리에서 밤에만 열리는 야시장이 후아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후아힌에서 방콕 쪽으로 30여분 떨어진 펫부리에 라마 4세의 여름궁전이 가파른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3. 찾아가는 길 : 방콕에서 임페리얼 골프클럽이 있는 차암까지 승용차로 2시간 소요. 버스나 기차도 다닌다. 임페리얼 골프클럽에서 후아힌시내까지 승용차로 3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