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케어, 10년 누적 매출 1000억
최근 국내 숙취 음료 시장은 약 2000억 원으로, 규모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회식, 연말 모임, 동창회 등 술자리가 잦은 한국인의 술 문화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도 다양한 종류의 숙취 해소 음료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을 개척한 ‘컨디션’과 특허로 무장한 ‘여명’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런데 이 두 제품보다 후발 주자로 진입한 동아제약의 ‘모닝케어’는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과 함께 ‘컨디션(CJ헬스케어)’과 ‘여명(그래미)’으로 양분됐던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을 본격적인 3강 구도로 바꿔 놓았다.

꾸준한 연구로 다양한 제품 선봬
동아제약은 지난 11월 27일 ‘모닝케어’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2005년 11월 처음 선보인 ‘모닝케어’는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들의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됐다. 모닝케어는 출시 이후 약 10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모닝케어가 3강 구도 대열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소비자 분석과 연구·개발의 역할이 컸다. 대표적인 예로 2011년 출시된 ‘굿바이 알코올 모닝케어’가 있다. 기존 성분보다 2배 강화된 ‘굿바이 알코올 모닝케어’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12년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인터넷 판매 전용 제품인 ‘모닝케어 엑스’를 선보였다.
2013년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모닝케어 플러스’와 ‘모닝케어 레이디’를 출시했다. 특히 ‘모닝케어 플러스’는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 받았다.
최근에는 2030세대를 겨냥한 신제품 ‘모닝케어 강황’까지 발매했다. ‘모닝케어 강황’은 기존 제품에 들어 있던 강황 성분을 10배 이상 증량하고 마름 추출물까지 새롭게 첨가해 숙취 해소 기능을 강화했다. 카레의 주원료이기도 하고 항암·항산화 효과로 잘 알려진 강황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성분을 갖고 있다. 모닝케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게 모닝케어 브랜드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닝케어는 광고와 마케팅에도 신경 썼다. 소비자가 제품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과 술자리에서 겪었을 법한 내용의 TV 광고를 통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 경품 행사, 무료 샘플링 행사, 모닝케어 대학생 마케터즈, 음주가무형 걸그룹 티안나걸스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모닝케어 레이디의 펀(FUN) 마케팅을 위해 제작한 음주가무형 5인조 걸그룹 티안나걸스의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 공개 3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모닝케어는 소비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모닝케어가 지금까지 판매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모닝케어가 국내 대표 숙취 해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new91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