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확대술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여성이 수술을 받을 만큼 인기가 높은 수술이다. 희한하게도 성형수술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면서 또한 그만큼 재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미국성형외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가슴확대술을 받은 여성 중 20~30%가 5년 이후 재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10명 중에서는 2~3명, 5명 중에서는 1~1.5명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결코 적은 숫자라고 볼 수 없다.

가슴확대술을 받은 환자는 대개 수술 직후에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해하지만 곧 더 풍만하고 자연스러운 형태 및 감촉을 기대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며 출산이나 수유에는 지장이 없는지, 유방암 검진은 제대로 할 수 있는 지에 신경 쓰게 된다. 이 과정 속에 재수술에 대한 욕구가 싹트기도 한다.

수술에 대한 의구심은 사실상 의심으로 그치게 마련이지만, 더 큰 문제는 불만족이다. 구형구축을 비롯해 비대칭, 보형물 파열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는 수술 경험이 적고 성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비전문가에게 수술을 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수술 전 가슴 상태가 일반적이지 않았거나, 선천성 골격 이상이 있었다면 이런 불만족은 더욱 두드러진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구형구축이란 신체가 삽입된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해 과잉 방어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보통 촉감 악화, 형태의 뒤틀림, 비대칭, 통증을 수반하는데 재수술을 하게 될 경우 난이도가 매우 높다. 그러므로 1차 수술 시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전문병원의 숙련된 전문의가 수술할 경우 구축 발생률은 1-4%이내”라고 설명한다.

이어 심형보 원장은 “구형구축이 발생 시 성급하게 재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이 경과한 후에 더 이상 진행을 멈춘 안정기에 들어 재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구형구축 가슴재수술 시 삽입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 보형물을 삽입하는데 한 번에 형태, 촉감, 대칭 모두를 개선해 추가 시술을 피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슴 크기를 더 크게 하거나 혹은 작게 하고 싶은 크기 불만족, 처진 가슴 성형 후에 나타나는 이중주름, 보형물 파열로 인한 좌우비대칭 등 다양한 가슴재수술을 안내하고 있다. 가슴재수술은 첫 수술과 달리 수술시간이 길고 난이도가 높으므로 이처럼 전문적인 진료 시스템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한국경제매거진 온라인팀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