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계 훈풍에 포스코 주가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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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계 훈풍에 포스코 주가도 쑥쑥
철강 업계 훈풍에 포스코 주가도 쑥쑥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철강 산업의 훈풍이 포스코에도 불어오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4월 7일 올 들어 최고가인 23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1일 15만5500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50% 정도 오른 가격이다.

대표적인 ‘철강 대장주’로 꼽히는 포스코 주가의 반등은 철광석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관계가 깊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해 5월부터 철광석 가격의 하락과 맞물리며 수직 낙하를 거듭해 왔다.

그동안 철광석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발 공급과잉이 지목돼 왔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철강 구조조정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철광석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포스코의 실적 개선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연초 톤당 43.1달러에서 지난 3월 톤당 63.3달러까지 46.9% 올랐다. 중국 내 열연 가격도 연초부터 지난 3월까지 27% 정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달 열연 강판과 냉연 강판 등 주요 철강재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다. 5월에도 또 한 번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감소한 5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57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5조7800억원, 영업이익 5491억원을 각각 1.1%, 7.4% 웃도는 것이다.

다만 철광석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7일 최근의 철광석 가격의 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중국에서의 수요 회복에 대한 신호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철강 가격 급등은 포스코 주가의 추가 반등을 이끌 강력한 지지 요인”이라며 “하지만 회사 자체의 변화가 아닌 만큼 지속성에 대해서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