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 라이클 대표 : '언니'들의 솔직 과감한 사용 후기 (사진) 전지훈 라이클 대표. /이승재 기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이 남자, 섬세하다. 쉬는 날 부인과 데이트를 할 때면 화장품 숍을 들러 신제품을 구경하고 요즘 스튜어디스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이스라엘 화장품 브랜드 ‘사봉(SABON)’을 ‘여자 사람 친구’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그런 남자다.
화장 한 번 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뷰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3년여 동안 웬만한 화장품은 다 마스터한 덕분이다.
2012년 11월 라이클을 창업하고 화장품 후기 등을 공유하는 뷰티 앱 ‘언니의 파우치’를 서비스하고 있는 전지훈 대표의 얘기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의 첫 직장은 현대카드였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그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뛰쳐나왔다. 27세의 나이에 남성 패션 브랜드 ‘비슬로우’의 공동 창업자로 합류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던 그는 다시 한 번 도전을 감행했다. 홀로 독립해 2012년 라이클을 설립하고 2013년 뷰티 앱인 ‘언니의 파우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직접 화장품을 써본 사람들의 솔직한 후기와 다양하면서도 손쉬운 화장법 동영상 등으로 순식간에 입소문이 났다.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평가는 ‘언니’들이 이 앱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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