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한민국 스타트업 100인
이진열 마이돌 대표 : 기획부터 출시까지 3일만에 ‘뚝딱’
이진열 마이돌 대표
(사진) 이진열 마이돌 대표. /김기남 기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스마트폰을 켤때마다 송중기가 말을 걸어온다. “자기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한류스타들과 가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폰 잠금화면 앱 ‘마이돌’이다.

지난 2013년 서비스 출시 이후 순식간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국민 빠순이 앱’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서비스를 기획부터 디자인, 제품 출시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일. 올해 28세인 이진열 대표의 작품이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을 꿈꿨던 사람이 아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을 전공했다. 복수전공은 심리학이다. ‘인문학의 끝판왕’이랄 수 있는 이들 전공으로 대학원까지 공부를 계속할 생각도 있었다.

그런 그가 스타트업에 발 들여놓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대학생들이 모여 앱서비스를 만드는 팀에 마케팅팀원으로 합류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처음 팀을 꾸릴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팬덤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막연하게 ‘스마트폰 잠금화면’ 콘텐츠를 내보내는 서비스 정도로 생각했는데, 유독 아이돌 그룹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 대표는 그때부터 아이돌 팬클럽 회장들과 하루종일 수다를 떨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 둘 추가해 나갔다. 한류 스타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스타들로 쉽게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아이돌 커뮤니티’로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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