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한민국 스타트업 100인
배기식 리디 대표 : 온라인 전자책 시장을 평정하다 (사진) 배기식 리디 대표. /리디 제공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책만 읽는 서생일 줄 알았다. 2008년 창업했으니 올해로 8년째,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대표라는 말에 언뜻 떠오른 이미지였다.
그러나 리디북스 배기식 대표의 첫인상은 다부진 체격에 남자다운 외모를 지닌 스포츠맨에 가까웠다.
책을 다루는 스타트업이지만 책만 읽을 줄 알아선 안된다는 게 배 대표의 생각. 실제로도 리디북스의 직원들은 뜻이 맞을 때면 다함께 자전거 타기나 크로스핏,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즐기곤 한다.
물론 이들은 배 대표의 취향이 십분 반영된 운동 종목이다. 물론 땀 흘려 운동이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밤늦게까지 야근이다.
스포츠맨의 기질이 다분한 배 대표가 전자책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6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벤처투자팀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를 가까이서 겪었다.
국내에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전부터 사업 기회를 찾던 배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지금껏 사업을 키워오는 과정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도전정신 하나로 버텼다. 무작정 국내 출판사 700여곳을 찾아다니며 그중 200여곳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 독자 성향에 따라 책을 추천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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