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음식점 창업 방법은? 배달창업, 포장판매 등으로 가능
올해 초 코엑스는 ‘2016 프랜차이즈 서울’ 참관 신청자 46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창업 준비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 ‘1억원 미만’이 절반에 가까운 49%를 기록했다. 이어 ‘1억~2억원’은 18%, ‘2억~3억원’은 6%, ‘3억원 이상’은 3%로 나타났다.


위 조사결과는 현 예비창업자들 중 소자본창업을 계획하는 경우가 상당수임을 시사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당 조사결과로 미루어 소자본창업이 현 창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소자본창업 전문 프랜차이즈 주구장창 석쇠불판 측 관계자는 “소자본창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매장 운영 중 리스크가 발생할 시 경제적 손실을 다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소자본창업은 불경기, 생계형창업 증가 등의 현 추세와 맞물려 창업 트렌드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점 소자본창업을 계획할 경우 단순히 창업비용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어떤 방향으로 소자본창업을 진행할지 모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중 하나는 전문 배달 서비스가 도입된 매장을 창업하는 것이다. 배달서비스가 갖춰져 있을 경우 고객층의 확대를 추구할 수 있다. 또한 매장 규모가 작아 고객 수용 공간이 넓지 않아도 배달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을 추구할 수 있다. 매장의 위치에 따른 매출의 영향이 비교적 적다는 것도 이유다. 이에 배달창업도 소자본창업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달창업외에 포장판매 서비스를 갖춘 매장을 창업하는 것도 소자본창업의 방법 중 하나다. 전문적인 포장판매 서비스를 마련할 경우, 고객 수용을 위한 넓은 매장 공간의 필요성이 적다. 이 때문에 비교적 적은 공간에서도 원활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또 배달서비스와의 병행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경로를 넓히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자문에 응한 주구장창 석쇠불판은 소자본 배달창업 전문 프랜차이즈다. 대표메뉴인 직화불고기를 비롯해 쟁반국수, 직화 해물불고기 등을 선보인다. 이 프랜차이즈는 방문고객과 포장고객뿐만 아니라 주문배달 이용 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해 배달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이어 소자본창업과 배달창업을 골자로 하는 창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그 결과 ‘신뢰의 배달상’ 부문으로 2015 대한민국 배달대상 신뢰의 배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올해 초에는 2016 한국브랜드 선호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조희태 인턴기자 jji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