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계열의 지나친 경쟁률과 상대평가의 해결책으로 미국명문 템플대학교 예술 특기자 선발전형이 대두되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25개 예술고등학교(특수목적고등학교)의 2015년 졸업생은 5,544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진학을 희망하는 서울대, 홍익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16년도 정원은 906명에 불과하다. 예고생 전체의 16%만이 입학 가능한 수치이다.

예술계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 예고뿐만 아니라 일반고에도 적지 않게 분포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서울권 유명 예대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의 수는 고작 10% 내외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90%의 학생은 명문대에 입학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해외의 각 명문대학교에서도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므로 보다 넓은 기회를 원한다면 국내 전형에 국한하기보다는 해외 대학 전형에 도전해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예체능 과열경쟁시대, 미국 명문 예술 특기자 선발전형 '눈길'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전형이 바로 미국 명문대학인 템플대학교 예술 특기자 선발전형이다.
템플대학교는 4,726개에 달하는 미국대학 중 주립대 랭킹 55위를 차지하는 대학이다. 음악대학은 전국 11위, 미술대학은 전국 15위로 최상위 수준의 교육을 자랑한다. 고 안익태 선생을 비롯하여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예술명문대학이며 교수진 중 38명이 미국 5대 오케스트라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전, 현 단원이다.

템플대학교의 예술 특기자 선발전형은 재능 있고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실기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새로운 입시전형제도이다. 철저하게 학생중심으로 맞춰진 전형으로 음대와 미대 입시생을 서류와 심층면접, 실기만으로 선발한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템플대학교 예술학장이 7월9일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금번 템플대학교 예술 특기자 전형은 음악과 미술 관련 분야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포트폴리오가 준비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구분하여 진행된다. 포트폴리오가 없는 학생은 일반 전공으로 입학 후 3학년 전까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여 전공변경이 가능하다.

더욱이 본 전형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반적인 과정이 한국대학의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대학을 준비하던 것과 크게 다른 준비 없이 미국대학을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토플이나 SAT 없이 지원이 가능해 영어 점수취득을 위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유학의 복잡한 절차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가 운영 중이다. 템플대학교 관계자는 “한국의 예술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보장과 장학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우수한 학생선발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템플대학교 예술 특기자 전형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진학 설명회가 6월11일(토) 오후 2시, 6월 18일(토) 오후 2시 에듀케이션 어브로드 강남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은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무료이다.


조희태 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