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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돌풍’에 ‘구글 지도’ 효과까지… 파인디지털 주가 강세 지속되나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이동통신 부가 장비 전문 업체 파인디지털이 8월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3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돌풍을 일으키며 ‘갤럭시 노트7 부품주’로 각광받고 있는 데다 8월 24일 정부의 구글 지도 반출 허가 연기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6월 27일 4755원에 거래되던 파인디지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발표된 8월 3일 종가 563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틀 만인 8월 5일 종가 7890원을 기록하며 단 이틀 만에 주가가 40% 정도 치솟았다.

이후 파인디지털은 현재까지 60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는 중이다. 8월 25일 장중 한때 7570원까지 치솟았지만 전일 대비 3% 정도 오른 672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는 전날 정부 협의체가 구글이 신청한 지도 정보 국외 반출 요청 건에 대한 처리 시한을 11월 23일로 연장한 데 따른 것이다.

파인디지털은 삼성그룹과 애플 등에 자율 주행과 관련한 전자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약 4조원에 인수 예정인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티브(FCA)의 부품 계열사 마그네티 마렐리에 부품 공급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부품 공급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8월 25일 파인디지털의 주가를 출렁이게 만든 구글의 국외 지도 반출 결정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요구 중인 5000 대 1 초정밀 지도 데이터에는 1조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돼 관공서와 주요 시설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다.

만약 지도 반출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결정된다면 구글과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앤틱은 한국에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국내에도 전자지도 데이터베이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 제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에서 내비게이션 업체와 달리 전자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는 파인디지털을 포함해 SK플래닛과 현대엠엔소프트 등 4~5곳에 불과하다.
‘갤럭시 돌풍’에 ‘구글 지도’ 효과까지… 파인디지털 주가 강세 지속되나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