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이드]
올해 창립 47주년…‘상하농원’ 개장·‘나눔 경영’ 실천
매일유업 "새로운 식문화 창조해 세계 소비자 안겠다"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사진)는 2015년 9월 회사의 ‘4대 핵심 가치’로 창의·소통·열정·상생을 발표하고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며 글로벌로 나아간다(More than Food, Beyond KOREA)’는 비전을 제시했다.

매일유업의 새로운 비전은 국내 최고의 유제품 생산 기업을 넘어 식생활 문화까지 선도해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종합 식품·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로 창립 47주년을 맞는 매일유업이 50주년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제 세계로 뻗어가는 종합 식품·서비스 회사로서 오늘보다 더 나은 행복한 삶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고 더 건강하고 더 맛있고 더 새로운 식문화를 적극 선도해 세계로 비상하는 초일류 건강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는 생각과 도전 정신을 통해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좋은 원료의 선택부터 생산·유통 단계까지 지속적인 첨단 설비투자는 물론 철두철미한 고품질 경영을 원칙으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맛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4월 ‘상하농원’ 개장

매일유업은 현재 ‘유기낙농’이라는 낙농 분야의 새로운 영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 고창에 자리한 목장에서 유기농 국제 인증 요건을 갖추고 고품질의 유기농 우유를 한정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매일 상하목장’은 시장 진출 1년 만에 국내 유기농 우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북 고창은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될 정도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비옥한 무기질 황토, 적당한 강우량과 해풍이 있는 구릉 지형 덕분에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가 유지된다. 이러한 천혜의 환경 속에서 매일유업은 목장과 공장, 유통 과정을 아우르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상하목장’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신개념 상하지구 농어촌 테마공원인 ‘상하농원’을 본격 오픈했다. 민·관 합동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창군이 참여해 한국형 6차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조성됐다.

약 9만9150㎡(3만 평) 규모의 상하농원은 ‘짓다-놀다-먹다’를 콘셉트로 삼고 있다. 매일유업은 상하농원을 통해 자연의 건강함을 소비자에게 전하고 농부의 진심이 담긴 좋은 원료를 투명한 생산 원칙에 따라 소비자와 공유하는 한편 올바른 먹거리 교육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재해석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 지역의 신선한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과 함께 지역의 좋은 원료로 먹거리의 가치를 높이는 햄·과일·빵·발효 등의 생산 공방을 운영하고 고창 지역의 우수한 지역 음식을 발굴,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농어촌 테마공원을 찾는 학생·가족·단체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교실도 마련해 참가자가 직접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과 자연의 선순환 사이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농원이 종합 식품·서비스 회사로서 고객 중심의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먹거리의 시작인 수확부터 가공, 유통 및 서비스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은 건강한 식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 관람객들은 물론 새로운 흥밋거리를 찾는 중국·일본 등 해외 관광객에게도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 국내 관광 서비스산업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가족의 행복’을 위해
매일유업 "새로운 식문화 창조해 세계 소비자 안겠다"
(사진)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자리한 상하농원 체험교실에서 아이들이 소시지를 직접 만들고 있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나눔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건강한 가족의 행복’을 테마로 영·유아, 다문화 가족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기 위한 사회 공헌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100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 분유를 개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필요 수요가 적어 이익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1999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매년 여름 진행하는 환아 가족을 위한 ‘PKU 캠프’도 2001년 1회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속적인 후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매일유업은 1975년 국내 최초로 ‘1일 어머니 교실(현 앱솔루트 맘스쿨)’을 개최한 이후 지난 40여 년간 무료 임신 육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 부모들을 대상으로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신뢰성 있는 정보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건강한 태교 문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는 평이다.

이 행사는 해마다 3만 명 이상이 참석하면서 지금까지 120만 명이 넘는 예비 부모들이 다녀갔다. 매일유업은 이 밖에도 장학 사업, 다문화 가정 지원, 지역 문화 육성 사업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henr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