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미래 대표 기업]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 수주…‘항공 선진국 G7’ 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137대 수출’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 허물다
[한경비즈니스 = 조현주 기자] 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적극적인 수출 시장 개척 활동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1999년 설립 직후 전체 매출의 15% 규모(약 900억원)였던 KAI의 수출 비율을 지난해 62%(약 1조8000억원)까지 늘렸다.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KAI가 급성장한 원인은 국내 군 수요를 기반으로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데 있다.

KAI의 주력 수출 제품은 국산 항공기와 기체 구조물이다. 국산 항공기 수출은 2001년 기본 훈련기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계 7개국에 137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했다.

특히 제3세계 개척을 적극 추진하며 남미·중동·아프리카 등에 수출을 성사시키며 전 세계에 국산 항공기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재 동남아·중남미·중동 등 20여 개국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세계 항공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3년이 되면 자동차 산업 시장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KAI는 지난해 ‘KF-X’, ‘LAH/LCH’ 사업 등 대형 개발 사업을 수주해 본격 개발에 착수하며 중·장기 성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KF-X 사업, 180조원 규모
한국항공우주산업, '137대 수출’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 허물다
(사진)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연합뉴스

KAI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 꼽히는 KF-X 사업은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중급 전투기를 여러 나라와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내 수요와 수출을 합해 1000대 판매가 목표다. 사업 규모는 180조원을 넘는다.

또 LAH/LCH 사업은 23조원을 들여 육군의 노후 헬기를 대체하기 위한 소형 무장 헬기와 민수용 소형 헬기를 동시에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내 430대, 수출 570대 등 총 1000대의 물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KAI는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 기업으로 성장해 정부의 항공 산업 육성 비전인 ‘항공 선진국 G7’으로의 도약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기술·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한 선행 연구 및 신규 개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AI는 현재까지 150여 개 선행 연구 과제를 수행해 2000억원에 달하는 유·무형의 효과를 냈다. 항공기 관련 103개 신규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고 연구·개발 분야의 단위 혁신 과제 90여 개도 수행 중이다.

cho@hankyung.com

[미래 대표기업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선정결과]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이 ‘새 얼굴’
- [숨은 미래 대표기업은] 에쓰오일·이마트 ‘주목’…아모레·LG생건·셀트리온 ‘도약’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네이버'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롯데케미칼'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삼성전자'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신한금융지주'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SK텔레콤'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LG디스플레이'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LG화학'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카카오'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항공우주산업'
- 부문별 미래 대표기업 '한미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