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미래 대표 기업]
‘제약 강국’ 견인차…안(眼)질환 R&D 파이프라인 강화
한미약품,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혁신 신약 개발
[한경비즈니스 = 조현주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역량 있는 바이오 벤처, 연구 기관, 학계 등의 다양한 관점과 가능성을 수용해 나가겠다는 경영 방침을 확립,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4일 초기 단계의 유망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신생 제약·바이오 벤처 등에 대한 투자를 맡을 ‘한미벤쳐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미벤쳐스는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과 그룹 관계사가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금융 투자회사다.

한미벤쳐스는 향후 초기 단계의 유망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신생 제약·바이오 벤처 등의 전략적 투자 등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안(眼)질환 연구·개발 협력에 집중
한미약품,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혁신 신약 개발
(사진)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한국경제신문

한미약품은 유망한 바이오 벤처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안(眼)질환과 관련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월 미국 안과 전문 벤처기업 알레그로와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알레그로가 개발 중인 망막 질환 치료 신약 ‘루미네이트’의 한국과 중국 시장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 이 투자를 통해 당뇨와 암 분야에 집중된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를 안과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김학성 카이스트 교수가 설립한 국내 차세대 신약 개발 벤처 (주)레퓨젠과 인공 항체 플랫폼 기술(리피바디)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안과 및 전신 질환(항암·자가면역) 치료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반 기술을 확립하고 향후 전임상이 완료된 유망 후보 물질에 대해서는 한미약품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단순히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겠다는 목적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의 경험과 노하우, 자본 공유를 통해 한국이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한국의 신약 개발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하는 한편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합리적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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