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가 2007년 제정한 ‘대한민국 윤리 경영 대상’은 국내 기업들의 윤리 경영 우수 사례를 발굴해 새로운 국제 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한 상이다.
올해는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3년 연속,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이 2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청렴경영 부문에서는 강영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과 이봉운 (재)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가 각각 선정됐다.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이사가 2년 연속, 품질경영 부문에서는 박상오 주식회사 이레본 대표이사가 5년 연속 수상했다. ◆[종합대상 3년 연속] 한국남동발전
투명성과 공익성으로 무장해 국민의 신뢰를 얻다 한국남동발전은 정부의 전력 산업 구조 개편 정책에 따라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 부문이 분리돼 출범한 발전 전문 회사다.
남동발전은 투명성과 공익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한편 끊임없는 혁신으로 창립 이후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이끌어 내며 모범적인 공기업 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최고 수준의 윤리성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허 사장은 2013년 취임 이후 윤리적 조직 문화 조성에 필요한 규범 및 시스템을 강화했다. 일부 에너지 공기업의 비리 등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혁신과 윤리 경영을 통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은 청렴 감찰 조직과 윤리 실천 리더를 확대하고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윤리 경영 시스템을 강화했다.
청렴 윤리를 실천하기 위한 직원들의 참여 활동도 활발하다. 2015년을 청렴 원년의 해로 정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명절 금품 수수 금지 등의 서한문 발송, 사업소 순회 설명, 간부 및 직원 간담회 등을 실시해 임직원들에게 윤리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종합대상 2년 연속]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어사’ 제도 통해 청렴 문화 확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공단)은 ‘2016 대한민국 윤리 경영 대상’에서 2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보훈공단은 최상의 보훈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봉사 정신과 윤리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보훈공단의 윤리 경영 활동은 2009년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 협의체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가입을 통해 본격화됐다.
투명 경영과 윤리 경영을 최우선의 가치로 설정해 보훈병원을 비롯한 전 소속 기구에 자체 윤리 경영 실천 계획을 수립, 시행 중이다.
특히 전 소속 기구에서는 1인 이상의 ‘보훈어사’ 제도를 운영해 공단 청렴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청렴 추진 경진 대회를 정례화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각 소속 기구에 우수 사례를 전파해 직원들에게 청렴의 가치도 공유하고 있다.
김옥이 보훈공단 이사장은 “국가 보훈을 수행하는 보훈공단은 국민으로부터 먼저 신뢰를 얻는 것이 보훈 업무의 시작”이라며 “우리 공단 임직원은 모든 업무 수행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매거진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윤리 경영 대상’은 국내 기업의 윤리 경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사회공헌 부문 2년 연속]파나소닉코리아
‘공존공영’ 가치로 거래처와의 상생 파나소닉코리아(대표 노운하)는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정신인 ‘공존공영’을 기반 삼아 사회 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거래처와 협력 체제를 구축,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어음 제도의 폐단과 폐업하는 사업자들의 폐쇄된 거래 구조를 인지하고 거래처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001년 회사 사업 개시 당시 현금 거래로 전환할 것을 염두에 두고 거래 조건을 차별화하는 영업 정책을 시작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일부 신용 우수 상장사를 제외하고 전 거래처와 선입금 거래를 하는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나아가 물량 배출을 목표로 하는 푸시 영업을 방지하고 품절에 따른 판매 로스 방지를 위해 실판 상황 체크 및 유통 재고의 적정화 관리를 시도하면서 기존 관행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파나소닉코리아는 월말 하루 전 마감 제도를 도입해 주 단위 및 월 단위의 PSI(매입·판매·재고) 현황을 전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판매 상황이나 재고 등의 정보 오픈을 꺼리는 한국 기업의 정서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4년간의 노력 끝에 실판매 위주의 판매 상황 파악은 물론 딜러의 적정 재고 관리, 푸시 영업 중단, 시장 난매 방지 등이 가능하게 됐다.
◆[청렴경영 부문]한국시설안전공단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한국시설안전공단은 ‘2016 대한민국 윤리 경영 대상’에서 청렴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시설물의 안전사고 예방을 통해 국민의 안전 확보와 국민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는 준정부기관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청렴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겠다는 윤리 비전 아래 공유·소통·협력의 정부3.0을 기반으로 한 전사적인 청렴 문화 확산 활동을 비롯해 16개 유관 기관과 반부패 청렴 협력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간부직 청렴 서약 결의 대회, 공단 협력 업체와 청렴 간담회를 개최해 상생하는 청렴 문화를 구축하고 매월 청렴의 날을 지정해 이사장이 직접 청렴 회의를 주관하는 등 적극적으로 청렴 문화 활동을 펼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강영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은 2016년 1월 부임해 임명식에서부터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가치이며 이해관계인들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내부 통제를 더욱 엄격히 하고 부패 행위를 차단해 공단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부여된 사명을 다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품질경영 부문 5년 연속] 이레본
‘품질 제일주의’ 고집하며 묵묵하게 외길 이레본은 세계 최고 품질의 반려동물용 유기농 펫 푸드 생산을 통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20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친환경 유기농산물과 유기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왔다.
지금은 세계 유일 세계 최대의 유기농 펫 푸드 원료 생산, 가공 및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유기농 펫 푸드 양산 체제를 갖추고 국내 고급 펫 푸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이레본의 박상오 대표가 오로지 유기농업 및 고품질 펫 푸드 사업에만 집중해 ‘품질 제일주의’를 고집하며 묵묵하게 외길을 걸어 온 결과다.
현재 이레본은 반려동물용 고품질 유기농 펫 푸드를 내츄럴코어·풀무원아미오·동물병원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모든 펫 푸드는 유기농·홀리스틱 등급 제품으로 현미·보리·옥수수·고구마·감자 등 각종 유기농산물 외에 육류는 사람이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오리고기·양고기·연어 등을 사용한다.
원료가 되는 유기농산물은 자체 보유한 3억3050만㎡(1억 평)의 대규모 농장에서 직접 재배 관리하고 선별·보관·운송함으로써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청렴경영 부문] 고양국제꽃박람회
전 직원의 남다른 ‘반부패 의지’ (재)고양국제꽃박람회(대표이사 이봉운)는 대한민국 화훼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화훼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고양시 산하 단체다. 국가 및 고양시의 공익사업을 추진하면서 투명한 정책 수행과 공공 기관으로서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실현해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윤리 경영 내부 시스템의 규정·규칙·지침을 명확하게 명문화했고 부패 및 비리 예방을 위한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이행도, 자체 점검 프로그램, 윤리 경영 교육이 활성화돼 있다.
또한 경영 활동의 전반적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 직원의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및 모든 지출 예산의 청렴 계약제 시행은 고양국제꽃박람회 전 직원의 반부패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바람직한 조직 문화 구축과 확산에도 앞장서며 경영 개혁 의지를 실행하고 있다.
경영 개혁 의지로는 내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연공서열식 구조 폐지, 인사제도 혁신, 임금피크제도 및 성과연봉제도 구축, 직원 복지후생의 강화와 외적으로는 경영 비전을 위한 내·외부 전문가 의견 반영, 내·외부 경영 환경의 지속적인 분석과 피드백, 철저한 중·장기 계획 수립과 이행을 예로 들 수 있다.
kb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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