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제 임원 세미나
구자열 회장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활용해야”
(사진)구자열(가운데) LS그룹 회장이 9월 26일 열린 연구개발 보고대회에서 LS산전이 전시한 스태콤(STATCOM)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S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김태헌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계열사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하고 나섰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26일 ‘LS 티페어(T-Fair) 2016’에 참석해 테슬라를 예로 들며 “디지털 엔터프라이즈가 우리 사업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면서 “LS도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연구·개발 각 단계에서 기술제휴, 소싱, 전략적 파트너십 등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말했다.

또 안양 LS타워에서 10월 12일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5년 이내 제조·에너지·건설·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10~20% 수준에서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정보통신기술(ICT)-비(非)ICT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단순히 제품의 형태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사업 전략에서부터 연구·개발(R&D)·생산·영업 등 사업 프로세스 전체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는 디지털 혁명 수준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 지속 성장,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열쇠

특히 구 회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LS의 주력 사업 분야 경쟁사인 ABB·슈나이더·지멘스·존디어 등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정보기술(IT) 회사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만큼 LS도 이러한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각 회사별로 내년 이후부터 중·장기 사업 전략과 R&D, 인재 육성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 역량 확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LS 임원 세미나에서 고준형 포스코 경영연구소 상무는 ‘2017년 세계 및 국내 경제 전망’을 주제로 현재의 세계경제 환경 변화 분석과 경기 침체기 상황에서 경영자가 꼭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김경일 아주대 교수는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는 주제로 조직 리더의 덕목 등에 대해 강연했다.

k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