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 스페이스, 전쟁의 서막이 오르다.
끝을 모를 정도로 사무실 임대료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제 막 기업의 문을 연 젊은 스타트업 및 창업자에겐 일할 공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적합한 사무실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최근 국내에 상륙 중인 서비스드 오피스 및 코워킹 스페이스, 이른바 ‘사무실 공유 업체’가 희망의 손길을 뻗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에도 입주를 원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연락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신.홍.합’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서일까?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업체들이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씨티비지니스센터 등이다.


위워크는 지난 8월 1호점인 강남역 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 3월 을지로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강남역점은 총 10개 층에 약 1,000명의 수용이 가능하다. 내년 을지로 대신금융그룹 사옥 10개 층에 들어서는 을지로점은 약 3,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전 세계 위워크 지점 중에서도 두 번째로 크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해 4월 론칭 이후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장해 현재 서초점, 미드타운점, 테헤란점, 교대점, 논현점까지 총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논현점의 경우 10인 이상 규모의 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대 30인 규모의 업체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창업 3년차인 씨티비지니스센터는 목동점을 시작으로 지하철 역세권 중심으로 화곡, 교대, 신촌, 송파에 총 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에 오픈한 송파IT벤처타워점은 더블역세권으로 3호선 경찰병원역 및 3·8호선 가락시장역에서 3분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IT벤처타워 12층, 약 120평 규모의 프리미엄 사무 공간으로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잠실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이 특징이다.


씨티비지니스센터가 타업체들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부동산 취득을 통해 센터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10월 31일 기준 6개센터(확장예정지 신도림점 포함) 110억 규모의 자산과 2909.1㎡의 공간을 보유하여 임대료부분에서 오는 원가절감을 통해 타업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 센터수익률도 ROE대비 23%이상으로 최근 악화된 경기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향후 2017년 상반기까지 강남, 서초, 대학로, 홍대, 등지에 10호점까지 오픈(취득) 예정이다.


이승환 씨티비지니스센터 대표는 “앞으로도 자산 취득을 통한 확장전략으로, 높은 임대료로 인해 비싼 공간 사용료를 책정한 타업체와는 가격부분에서 차별화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다”며 “초기 창업자나 중견 창업자 분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내년 1월 신도림역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신도림점 미래타워점’이 오픈 예정이다. 이 센터는 300평 규모로 기존의 서비스드 오피스에 더해 문화와 교육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복합 공간 시설로 새로운 공간임대업의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