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펭귄 효과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니가 사면 나도 산다.” 다른 사람이 상품을 사면 이를 따라 동조해 상품을 사는 구매 행태를 말한다. 어떤 제품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주위의 누군가가 사게 되면 선뜻 구매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셈이다.

펭귄 효과라는 용어는 펭귄의 습성에서 유래됐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펭귄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바닷속 포식자가 두려워 잠시 머뭇거린다. 이때 용감한 펭귄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도 바다로 뛰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처음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은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해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의 동기를 유발하는 선발자를 뜻하기도 한다.

펭귄 효과는 주로 신제품을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지 않을 때 누군가를 내세워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통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을 내세운다. 고가에 판매하는 아이폰과 같은 상품들도 펭귄 효과 중 하나다. ‘사전 예약’ 등을 통해 아이폰의 구매자들이 늘어나면 비싼 가격에 주춤거리던 소비자들이 아이폰 구매 행렬에 합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누가 투자해 성공했다더라’는 얘기만 듣고 투자에 나서 큰 거품을 일으켰던 올해 초 비트코인 광풍도 대표적인 펭귄 효과의 예다.

#니가사면나도산다 #묻지도따지지도말고 #탕진잼탕진잼 #퍼스트펭귄은선구자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0호(2018.11.26 ~ 2018.12.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