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주식, ‘직감’ 아닌 ‘지표’를 믿어라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잡아내는 주가 차트 읽는 법 아다치 다케시 지음 | 이연희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피하는 것이다. 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으면 차근차근 수익을 쌓아갈 수 있다. 저자는 오랜 투자 경험을 통해 주식 투자의 전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주가 차트’라고 확신하고 있다. 차트를 통해 시장 참여자의 매매 결정의 응축된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실제 매매에 적용해야 한다.

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은 주관, 즉 기대 또는 공포 속에 매매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오르는 주식을 보고 있으면 더 오를 것 같고 내리는 주식은 더 내릴 것 같은 기대와 공포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주가 역시 동력이 다하면 천장 또는 바닥에 닿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기대나 공포가 투자자 자신의 감정인지 시장의 신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세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주가의 움직임에는 관성이 있어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일정 기간 그 방향으로 지속하는 습성이 있다. 이를 추세라고 한다. 주식 투자는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고 매도하는 순환 과정이므로 애초에 좋은 ‘종목’을 매수하는 것 못지않게 좋은 ‘시점’에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은 하락 중인 주식을 단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매수해서는 더 큰 하락을 만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상승 추세에서만 매수하고 보유하라는 의미다. 상승 추세는 주가가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고 계속해 직전 고점을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동평균선은 ‘해당 기간 매수자들의 평균 매수 가격’이므로 주가가 이를 상향 돌파했다는 것은 그 기간의 대부분 매수자가 이익 상태인 것을 뜻한다. 따라서 손실에 쫓기지 않아 여유로운 심리 상태이므로 매도 압력이 강하지 않다. 그래서 주가는 더 쉽게 상승하게 된다. 바로 이런 구간에서만 주식을 보유한다면 손실이 나는 일이 없다.

하지만 단지 손실을 회피하거나 호가의 수익에 그치지 않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상승 추세로 전환된 초기에 매수해 하락 추세로 전환된 초기에 매도해야 한다. 추세가 전환됐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반동일 뿐 이전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여기에 필요한 핵심 단서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주가 차트를 구성하는 3가지 핵심 요소인 봉·이동평균선·거래량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부터 시작한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참고하는 요소이지만 사실상 그 기본적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장과 3장에서는 최적의 매수·매도 포인트를 안내한다. 매수는 상승 추세 전환 시를 기본으로 하고 저가권 매수, 급락 후 반등 지점, 전고점 돌파 시의 매수 방법을 추가로 설명한다. 매도는 하락 추세 전환 시를 기본으로 하고 직전 저가 붕괴 시, 단기간 급등 이후, 단기간 급등락 이후 매도 방법을 설명한다.

4장에서는 추세 판별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다룬다. 봉의 색깔, 이동평균선의 방향에 따른 판단이 기본이 된다. 추세 전환 신호가 나타났더라도 이후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와 명확한 추세가 없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소개했다.

5장에서는 신규 상장, 실적 발표, 유상증자, 버블과 역버블 등 특수한 사례별 대처법을 소개하고 6장에서는 인기 종목 8개를 예로 들어 저자가 실제 매매했던 상황을 복기했다. 그리고 마지막 7장에서는 앞서 설명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문제와 해설로 구성했다.

각 장의 모든 사례에는 요점을 정리한 도표와 실제 차트를 실어 정확한 이해를 도왔다. 기초부터 실전 적용까지 차트에 관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으로 성공 투자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노민정 한경BP 출판편집자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7호(2019.01.14 ~ 2019.01.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