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평균 800만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이 가운데 30%가 순이익이니 웬만한 직장인만큼 법니다.”방윤이 머쉬룸데코 사장(35)은 인테리어 소품 쇼핑몰(www.mushroomdeco.co.kr)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쇼핑몰 문을 열었다.“처음에는 여성 3명이 함께 쇼핑몰을 경영했어요. 다른 창업자 2명은 육아문제 등으로 운영에 참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저 혼자 머쉬룸데코를 꾸려가고 있어요.”공동창업을 했던 당시에는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소재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열었다. 방사장 혼자 운영하게 되면서 재택근무로 바꿨다. 방사장의 집은 일산에 위치한 한 아파트다. 방 하나를 아예 작업실로 바꿨다. 인테리어 소품 쇼핑몰 사장답게 집안 곳곳을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잔잔한 분홍빛 꽃무늬 벽지로 부엌 벽을 직접 발랐고, 같은 무늬 천으로 식탁보를 맞췄다. 크리스털 비즈발과 화병, 액자 등 직접 판매한 제품으로 집안을 화사하게 장식했다.“9살과 7살 난 아들 둘이 있어요. 재택근무의 장점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겁니다. 단 업무와 집안일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방사장은 머쉬룸데코 홈페이지의 기본 틀만 전문업체에서 구입했다. 나머지 수정과 이미지 작업은 직접 했다. 대학시절 전산학을 전공한 덕에 다른 쇼핑몰 사장에 비해 시스템 운영이 유리하다. 또 포토샵도 독학해서 제품 사진촬영과 업데이트를 전천후로 진행한다.“결혼 전 카드회사에서 일했어요. 첫째아이를 갖게 돼 회사를 그만뒀죠. 둘째까지 낳은 뒤 뭔가를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평소 인테리어에 관심 많던 방사장은 인테리어 소품 쇼핑몰 경영에 제격이었다. 현재 머쉬룸데코의 하루 방문자수는 5,000명 이상이다. 그 무엇보다 머쉬룸데코는 입소문을 타고 도약해 나갔다. 머쉬룸데코는 온라인상의 적잖은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유명 인테리어 쇼핑몰로 소개되고 있다. 또 각종 여성지와 TV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500여개의 인테리어 소품을 팔고 있어요. 최근에는 벽걸이 화병, 촛대, 주방·욕실용품 등이 특히 잘 팔립니다. 고객의 대다수는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30대 주부입니다.”인테리어 관련 쇼핑몰이 급증하면서 방사장은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다른 쇼핑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제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서울 남대문과 고속터미널의 도매업체 5곳에서 물건을 주로 받습니다. 인테리어 소품 박람회를 통해 도매업체를 소개받았죠. 받은 물건은 속 포장까지 모두 뜯어서 제 방식대로 처음부터 다시 깔끔하게 포장합니다.”쇼핑몰을 혼자 경영하는 만큼 방사장의 24시는 숨가쁘다.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는 주문을 확인하고 재고를 파악한다. 오전 10시30분까지는 도매업체에 주문전화를 걸고 손님과 통화한다. 그뒤 남대문에 직접 가 도매업체로부터 물건을 받아온다. 집에 도착하면 오후 2시. 4시까지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4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제품포장 등 배송준비를 한다. 택배회사 직원이 집에 와서 물건을 가져가는 시간은 오후 6시30분. 하루 15~20개 제품을 고객들에게 보내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 있다. “주부들의 입소문이 가장 무섭습니다. 언제나 고객 편에서 생각하며 반품도 100% 다 받습니다.” 방사장은 “아이들이 좀더 크면 투자를 더 해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웃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533호(2006.02.18 ~ 2006.02.2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