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인공지능 시대에 더 중요해진 ‘선택’-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은
[서평]결국 모든 선택은 자신의 신념이 좌우한다
◆선택력
구정웅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1만7000원


[한경비즈니스= 최윤경 한국경제신문i 출판편집자]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프린스턴대 졸업식 축사에서 “여러분에게 주어진 재능을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어떤 선택을 내리시겠습니까. 무기력한 삶을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열정이 이끄는 삶을 사시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스스로 생각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선택’은 삶과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잘된 의사 결정은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삶 그리고 비즈니스에 영향력을 미친다. 위대하고 영향력이 큰 사람 혹은 혁신 기업들의 의사 결정은 세계를 변화시킨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여럿 가운데 하나를 잘 고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는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태어나 살고 있지만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선택은 자유지만 책임이 따른다. 격렬한 휴식과 안정을 원한다면 그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하고 성장과 발전을 원한다면 그것을 위한 훈련을 통해 선택 근육이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즉 우리는 한 번 살면서 쓸 수 있는 자원이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재능과 돈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무언가에 도전할 때 너무 많은 것을 잃을 수 있고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무모한 도전은 어떤 경우 파괴적이다.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손실과 책임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이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면 그때 필요한 것은 상호 작용이다. 좋은 선택은 본질에 따라 상호 작용을 통해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올바른 신념을 찾을 수 있다면 나머지 선택은 그 신념대로 따라 할 수 있다. 자신이 신념에 따라 사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서로 간에 좋은 상호 작용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보다 주위를 돌아보고 돌보는 삶이 자신이 목표한 성공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해준다. 어른이 된 이후의 삶은 자기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주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신념’이다. 스스로의 삶에 대한 신념, 가족과의 행복에 대한 신념,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이 필요하다. 신념을 통해 자신과 주변에 영향을 미치고 꿈을 이뤄 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율주행차량·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오늘 시작한 스타트업이 언제쯤 큰 성공을 거두거나 망할지도 대략 예측할 수 있다. 또 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진출이나 인수·합병(M&A)이 몇 년 이후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에 대해서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은 그 이후의 실행 방향과 과정에 따라 다른 결과에 도달하기도 하고 선택 자체가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기도 한다.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정보와 선택지는 늘어나지만 어떤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판단하기가 점차 어려워져 결정 장애를 겪기도 한다.

인간은 AI와 상호 작용을 하며 협력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편향 없는 핵심 가치와 신념에 따른 행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AI 시대에는 선택의 방식이나 방향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고 쓸 것인지도 함께 중요하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떤 선택을 할까. ‘선택력’을 통해 제프 베이조스,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등 다른 사람이나 기업들은 무엇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언제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고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는지 살펴보고 자신의 소중한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어떻게 하며 살아갈지 생각해 보자.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3호(2020.04.20 ~ 2020.04.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