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스타벅스는 신세계와 합작해 한국에 최초로 입점했어요. 달달한 커피를 즐겼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쓰고 맛없는 비싼 커피였죠.
하지만 지금 스타벅스는 한국에서 20년이나 되었어요.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지난 매출 1조 86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죠. 매출이 20년 동안 단 한 번도 감소했던 적이 없어요.
폭발적인 수요가 증가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사이렌 오더’ 때문이였죠.
사이렌 오더는 2014년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언택트 서비스에요. 매장에서 직접 주문할 필요없이 스타벅스 어플을 통해 주문하고 매장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죠.
스타벅스 선불 카드는 사이렌 오더의 간편 결제와 연동되어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해요. 그럼 한국에는 얼마나 많은 선수금이 충전되어 있을까요? 2019년 기준으로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1,000억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약 12억 달러(한화 1조 4200억원),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달러(한화 2조 4000억원)가 넘는 예치금으로 확보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주요 금융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적지 않은 금액인 거죠.
작년 8월에는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백트(Bakkt)'라는 암호화폐거래소의 설립 파트너로 참여했어요. 실물거래 방식인 비트코인을 활용해 하나의 앱으로 현지 통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죠.
이에 따라 전 세계 약 80개국 3만여 매장에서 확보한 고객을 바탕으로 스타벅스 결제 시스템과 예치금을 블록체인 기술로 통합한다고 해요.
블록체인 기술의 호환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각 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다양한 화폐로도
수월하게 결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스타벅스가 은행들과 제휴를 맺으면 디지털 자산에 특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이 될 수 있는거죠.
스타벅스는 이제 단순히 커피, 음료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에요. 금융회사에서 예의주시가 필요한 새 경쟁 상대이죠. 앞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스타벅스 은행’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카드뉴스 기획/제작 : 온라인전략팀 송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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