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기업 평가 새 잣대 ‘ESG’
[ESG 분석]CJ제일제당, 자연에서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환경 선순환 체제 구축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은 ‘지속 가능한 바이오 사이클’을 강조한다. 단순히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차별화된 연구·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연에서 얻어 자연으로 돌려주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기 위해 연간 목표를 수립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배출권을 판매해 재무적 성과도 창출했다.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권은 2500톤과 기존의 이월분 5만6500톤을 판매해 13억6000만원의 재무 성과를 냈다.

CJ제일제당은 폐수를 자체 폐수 처리장에서 선처리 후 지역 하수 처리장으로 보낸다. 이에 따라 법적 폐수 기준 대비 30% 수준의 폐수를 내보내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SG 분석]CJ제일제당, 자연에서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환경 선순환 체제 구축
◆IT 기반으로 임직원의 ‘워라밸’ 문화 확산


CJ제일제당은 친환경 경영 일환으로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인 라이신·메티오닌·트레오닌·트립토판·발린·시스테인 등에 대해 친환경 발효 공법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기존의 오리털·돼지털·인모를 산으로 가수 분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옥수수를 활용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발효 공법을 완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수와 폐가스의 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대기와 토양 환경 문제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2016년 아미노산 연구·개발과 제품은 유엔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 이행 모델로 인정받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정보기술(IT)에 기반해 일하는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이를 통해 임직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 매년 조직 문화 점검 설문 조사를 통해 개선 사항을 파악해 고쳐 가는 중이다. 개인별 출퇴근 시간의 자율 조정과 효율적 근무가 가능한 플렉서블 근무제 역시 도입했다. 또한 노동자 상담센터를 운영해 임직원의 심리 상태와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가족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직장 보육 시설을 운영하고 자녀 초청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협력 업체와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한 동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기준 512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했고 417개 회사에 교육 훈련을 진행하고 15개 회사에 고용 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사외 이사 비율이 과반이고 상임 경영진이 배제된 사외이사 중심 내부 위원회를 수시 운영 중이다. 감사 기구 지원 조직이 위원회 산하 직속으로 별도 운영 중이고 사무국은 재무·법무·경영진단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자 투표제를 도입하고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고 있다. 서면 투표제 역시 도입했다. 전자 투표제 도입 등 주주 의결권 행사를 용이하게 한 결과주주 총회 참석 현황은 모두 매회 75% 이상의 참석률을 보이고 있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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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