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김금주 씨몬 대표

[인하대학교 2020 초기창업패키지] VR기술 활용해 온라인 가상전시부터 국제회의까지 주관하는 ‘씨몬’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씨몬은 국제컨퍼런스 개최업무를 도맡아 수행하는 멀티 문화 컨텐츠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다. PCO는 각종 국제회의나 전시회의 개최 관련 업무를 행사 주최측으로부터 위임받아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행사에 걸맞는 연사를 섭외하기도 하고 회의의 전반적인 식순을 총괄한다.


국내 포진해 있는 크고 작은 PCO 업체는 2018년 한국관광공사 K-MICE 등록업체 기준 약 110여 개에 달한다. 프리랜서 PCO를 합치면 그 개수는 수백여 곳으로 추산된다.


이들 업체가 겪는 입찰 경쟁률은 평균 10:1 정도인데, 코로나19 이슈로 국제회의와 컨퍼런스 등이 대거 취소되면서 PCO 업체들의 입찰 쟁탈전은 더욱 심해졌다. 씨몬은 이렇듯 치열한 PCO 산업에 ‘VR 컨벤션’ 기술을 선보여 경쟁력을 갖추었다.


김금주(38) 씨몬 대표는 2020년 상반기, 국내 최초로 시도된 온라인 컨벤션 기획·운영을 총괄하면서 e-PCO 산업의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컨벤션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발맞춰 기존의 오프라인 컨벤션 기획에서 온라인 컨벤션 기획 사업으로 피봇팅(Pivoting)을 거쳤다”며 “약 2년 간의 개발 과정 끝에 3D 모델링한 가상 공간에서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씨몬 스페이스’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씨몬 스페이스는 하나의 가상 공간 안에서 행사 참가자 등록, 컨퍼런스, 전시, 비즈니스매칭까지 가능한 일당백 플랫폼이다. 관리자가 설정한 행사 성격에 맞춰 각양각색의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화상 채팅방을 개설해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씨몬 스페이스를 기획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클라이언트들이 오프라인 행사 못지 않게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행사 참가만을 목적으로 씨몬 스페이스에 접속한 기업들도 가상 공간 안에서 그들의 사업을 홍보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구현했고, 랜덤매칭 기능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크고 작은 미팅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플랫폼 사용에 익숙치 않은 클라이언트들도 쉽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UI를 간편화했으며 명함을 주고받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도록 개인 식별 QR코드 기능도 추가했다.


씨몬을 창업하기 전, 15년 간 국제회의기획업을 하면서 다양한 국제비즈니스회의 기획업무를 맡아 했던 김금주 씨몬 대표는 ‘행사의 성격과 주최사는 모두 달랐지만 큰 틀에서 목적은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와 성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산업계에 원활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주는 것입니다.”


씨몬 스페이스는 내년 초까지 플랫폼 고도화 및 VR 가상 전시 기능 추가 업데이트 등을 통해 공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있을 가상전시 및 국제회의 등 개최에 대비해 서비스 보완에 총력을 가할 방침이다.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온라인 행사 운영 이상의 역할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이끌어내고, 각 산업계가 씨몬 스페이스 플랫폼 내부에 커뮤니티를 형성해 뉴노멀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씨몬은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18년 8월

주요사업: 국제회의 기획, 전시이벤트 기획, 온라인컨벤션 기획 및 운영, 소프트웨어 기획 및 개발 등

성과: 자사 기술 활용한 온라인 컨벤션, BIO KOREA 2020 온라인 컨벤션 (52개국, 679개 기관/기업 참가), 현대제철 온라인 기술박람회 (80개사 참관객10,844명), 한화 Q-cells 온라인 가상전시관 (현재 진행중)

jyri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