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파라다이스시티, 지난해 적자폭 대거 만회 전망
-내년에는 232억원의 영업 흑자 기대
복합 리조트 정상화 기대되는 파라다이스 ‘주목’
[한경비즈니스=성준원 신한융투자 애널리스트·2019 상반기 엔터테인먼트·관광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파라다이스는 서울 워커힐 카지노, 제주 그랜드 카지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부산 해운대 카지노 등 4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업자다. 2017년 4월 영종도에 오픈한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지난 7~8월 초까지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파라다이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8월 초 저점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코스닥지수는 약 17% 올랐는데 파라다이스는 40%나 급등했다. 오픈한 지 2년 5개월 정도인 파라다이스시티의 실적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 VIP와 리조트 시설 이용 증가가 호재

파라다이스는 2015년 6월부터 규제 때문에 중국에서 직접적 마케팅을 할 수 없게 됐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2017년 11월 또다시 반복되면서 파라다이스의 중국인 VIP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게 됐다.

중국인 VIP의 드롭액(고객이 카지노 게임에 투입한 총금액, 총매출액 개념)은 2014년 상반기의 최고 호황기에 비해 현재는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드롭액 비율에서도 중국인 VIP가 40% 이상 되던 비율이 현재는 25~30%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일본인 카지노 VIP는 성장세가 좋다. 2015년부터 중국인 VIP의 모객 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때문도 있지만 2017년 파라다이스시티 개장과 함께 일본인 마케팅을 강화한 이유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지분율 55%는 파라다이스가 가지고 있지만 45%는 일본의 게임 회사인 세가사미가 가지고 있다. 공동 마케팅 덕분에 2017년 이후 파라다이스 전체 고객 중 일본인 VIP의 비율이 높아졌다. 현재는 비율이 전체 드롭액의 35~40%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중국인 VIP를 당장 빠르게 모객하기 위해 노력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반면 파라다이스시티를 찾는 일본인 VIP 고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방문하면 사람이 꽤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재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의 호텔과 테마파크 시설물을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은 한국인이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복합 리조트라는 콘셉트와는 거리가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때문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한국인은 파라다이스시티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할 수 없는 만큼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많더라도 카지노를 통한 매출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최근 호캉스(호텔+바캉스) 등의 트렌드 덕분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호텔 이용객이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때문에 성수기인 올 3분기에는 카지노를 제외한 파라다이스시티의 호텔 등 기타 시설물을 통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또한 2017년 호텔 오픈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시티의 적자는 66억원으로 2018년 마이너스 218억원에서 큰 폭의 축소가 예상된다. 적자 폭 축소 이후 2020년부터 232억원의 영업 흑자가 예상된다. 일본인 VIP 고객의 드롭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인 VIP의 드롭액도 서서히 리바운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흑자 전환 덕분에 2020년 파라다이스 전체 연결 영업이익도 506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연결 회사인 카지노 4개 사이트와 부산 해운대에 있는 파라다이스호텔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한 달 넘게 반등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실적 개선 추정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장기적 우상향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2020년 이후의 실적 개선을 바라보면서 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4호(2019.09.30 ~ 2019.10.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