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 시장 급성장 영향…2위는 UX 디렉터

IT 분야 연봉 1위 ‘빅 데이터 엔지니어’
1시간 17분. 한국인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다. 작년에 비해 TV·컴퓨터·라디오 등 다른 매체들을 이용하는 시간이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은 늘어났다. 인터넷 이용 시간은 2시간 51분으로 작년보다 38분 늘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이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직종의 인기도 높아졌다.

정보기술(IT) 인재 파견 기업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가 2015년 IT 업계에서 연봉이 높은 직종 6개를 꼽았다. 1위는 빅 데이터 엔지니어가 차지했다. 빅 데이터 엔지니어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과를 분석, 변환하는 직업이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데이터의 양이 급증하면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빅 데이터 기술 시장은 2012년 47억 달러에서 올해 16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분야 연봉 1위 ‘빅 데이터 엔지니어’
점점 다양해지는 IT 직종
빅 데이터 엔지니어에 이어 UX 디렉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무선 네트워크 엔지니어, 웹 디자이너가 고연봉 직종으로 조사됐다.

UX 디렉터는 웹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특징을 사업 전략과 맞춰 나가는 작업을 한다. UX는 사용자가 특정 시스템이나 제품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것을 말한다. 현재 컴퓨터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문화에까지 사용자 경험의 원리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UX 디렉터가 되려고 관련 교육을 받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3위에 오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미국에서 연봉으로 1억1793만~1억7717만 원을 받는다. 물론 국내 개발자는 미국에서만큼 높은 연봉을 받지는 못한다. 애플리케이션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만큼 개발 자체로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가치는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가치 또한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로 주목받은 IT 직군을 살펴보면 2009년에는 웹 개발자, 프로그램 분석가, 헬프 데스크가, 2014년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석가가 주목 받았다. 올해 주목받은 IT 직군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빅 데이터 엔지니어, 네트워크 아키텍트, 데이터 보안 분석가, 고급 웹 개발자 등이다.

한편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는 “2020년에는 인터넷과 연결하는 장치들이 약 50조 개에 달할 것”이며 “2025년에는 특별한 노력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수아 인턴기자 sa04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