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녹즙, ‘마늘부추발효녹즙’ 선보여…피로 해소에 효과

4050세대 남성을 위한 건강 녹즙 ‘인기’
새벽같이 일어나 급하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평일이면 매일같이 반복되는 회사원들의 아침 풍경이다. 잦은 야근에 부족한 잠을 채우다 보면 아침 식사를 거르기 일쑤다. 피로감이 점점 심해지는 몸을 생각하면 건강식을 챙겨 먹고 싶지만 바쁜 출근 준비에 아침상을 차리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다. 맞벌이 부부라면 더더욱 힘들다. 최근에는 아침 식사를 밖에서 사 먹는 ‘아침 외식족’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아까운 시간을 식사 준비에 들일 필요 없이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내 몸을 챙기는 방법은 없을까.


항산화 작용을 하는 마늘과 부추
하루 한 병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녹즙 제품이 인기다. 몸에 있는 독소를 빼 준다는 ‘해독 주스’ 열풍이 불면서 녹즙의 인기도 높아졌다. 녹즙은 바쁜 아침에 해독 주스를 직접 만들어 먹기 어려운 번거로움을 해결해 준다. 여러 재료들을 첨가한 녹즙은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풀무원녹즙은 3월 2일 ‘마늘부추발효녹즙’을 출시했다. 국내산 마늘·부추·삼채 생즙을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한 건강 음료다.

마늘은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에 뽑힐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에 넣어 먹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다. 미국암연구소(NCI)가 몸에 좋은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면 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디자이너 푸드’를 발표했는데, 그중 마늘이 최상위에 올랐다. 마늘의 국내 소비량은 연간 37톤 정도로 미국·프랑스 등 유럽의 소비량의 5배에 달한다. 1인당 마늘 연간 소비량은 약 7~8kg이다.

중국의 의서 ‘본초강목’에는 마늘이 여러 가지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마늘은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리기도 한다. 강한 냄새만 제외하면 100가지가 이롭다는 뜻이다. 마늘에서 나는 냄새는 ‘알린’이라는 유황화합물 때문이다. 알린은 그 자체로는 아무 향이 나지 않는다. 마늘 조직이 상하는 순간 조직 안에 있던 알리나제라는 효소와 알린이 결합하면서 알리신이 된다. 바로 이 알리신이 독한 냄새를 풍기며 매운맛을 내는 것이다. 알리신의 냄새는 입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서 난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몸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도 있어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알리신이 비타민 B1과 결합하면서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노후의 건강이 걱정되는 4050세대라면 더욱이 마늘을 챙겨 먹는 게 좋다. 마늘에는 알리신 외에도 다양한 유황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유황 화합물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파워푸드 슈퍼푸드(박명윤·이건순·박선주 지음, 푸른행복)’에 따르면 마늘에 들어 있는 유황 화합물 중 하나인 메틸시스테인(methylcysteine)은 간암과 대장암을 예방한다. 또한 마늘이 토양에 있는 셀레늄을 흡수하는데, 셀레늄 역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 식품으로 손꼽히는 마늘을 하루에 한 쪽씩 꾸준히 섭취하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늘은 불에 익혀도 영양가의 손실이 거의 없어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구워 먹어도 된다.

마늘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부추의 효능도 뛰어나다. 부추는 지역별로 솔·정구지·분추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부추는 심기만 하면 따로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좋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추에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의 냉기를 없애 주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배가 차고 설사를 잘하는 이에겐 부추가 도움이 된다. 부추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좋은 식품이다. 부추의 따뜻한 성질이 양기를 보충해 줘 ‘기양초(起陽草)’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형호 세계로 한방병원 원장은 “허리나 무릎이 시린 이유는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부추를 오랫동안 먹으면 허리가 튼튼해지고 정력이 증강된다. 성기능 장애 중 ‘신양허증(양기 허약 증후군)’에도 효과가 있어 정력이 떨어지고 정액량이 줄어들 때 부추죽을 먹거나 부추즙을 마시면 좋다. 부추에 함유된 알릴설파이드 화합물이 남성호르몬을 조절해 남성의 탈모 및 전립선 비대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할 때 부추를 먹으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양이 풍부해진 발효 녹즙
풀무원녹즙의 ‘마늘부추발효녹즙’은 국내산 마늘·부추·삼채를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해 맛이 부드럽고 유효 물질의 함량이 높다. 녹즙 중에서도 특히 발효 녹즙은 기능이 뛰어나다. 풀무원 식문화연구원에서 마늘·부추·삼채의 유효 물질 함량을 발효 전과 비교해 본 결과 발효 녹즙은 폴리페놀이 70%, 항산화 능력이 35% 증가했다.

발효식품은 젖산균이나 효모 등 미생물의 발효 작용을 이용해 만든 식품을 말한다. 미생물에 의해 새로운 성분으로 합성돼 영양가가 향상되면서 저장성도 높아진다. 발효식품의 효능은 이미 김치와 된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는 치즈·와인·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미생물의 종류나 식품의 재료에 따라 발효식품의 종류는 다양하다. 각기 독특한 풍미를 지니기도 한다.
4050세대 남성을 위한 건강 녹즙 ‘인기’
풀무원이 특허를 낸 식물성 유산균을 유기농 과채에 접종해 발효한 ‘발효효소녹즙’이 지난해 2월부터 판매 중이다. 살아있는 발효 효소를 직접 마실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다. 현재 발효 효소 녹즙 라인의 월평균 판매 수량은 40만 개다. 첫 제품 출시 후 7개월간 ‘유기 발효&효소 녹즙’, ‘과일 발효&효소 녹즙’ 두 제품의 누적 매출액은 42억 원에 달한다. 두 제품 모두 론칭 1개월 차에 10만 개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약 40만 개의 제품이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가형 풀무원연구소 연구원은 발효효소녹즙에 대해 “건강관리를 위해 효소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비가열 공정으로 효소가 파괴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마늘부추발효녹즙에는 영양 성분을 강화하기 위해 오자에 속하는 복분자·오미자·사상자·토사자·구기자를 함께 담았다. 계란 흰자에서 추출한 필수 아미노산 ‘난펩(Runpep)’도 첨가했다. 녹즙 한 병에 달걀 흰자 2개 분량의 난펩과 남해산 마늘 10g(3~4쪽)이 함유돼 있다.

풀무원녹즙 고객인 김균민 씨는 “마늘과 부추의 향이 강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향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난다. 매일 아침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매일 생산되는 풀무원녹즙의 제품들은 배달 판매 사원인 모닝스텝을 통해 사무실과 가정으로 아침마다 신선하게 배달된다.


김수아 인턴기자 sa04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