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블로거·기자 평가는 ‘냉혹’…사용자 편의성 ‘갈 길 멀어’

CES 화두 떠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
최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을 볼 수 있는 가전 전시회 CES 2015가 1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올해는 세계 140여 국가 36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해 최고 참여율을 기록했다. 올해 최대의 다섯 가지 화두는 사물인터넷, 드론, 스마트카, 웨어러블 디바이스, 3D 프린터였다. 그중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특히 유명 블로거인 해리슨 웨버가 게재한 56가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후기와 스콧 스테인이 시넷 기자의 글을 중심으로 일곱 가지 측면에서 소개한다.


스마트 워치 사용자 적어
첫째, 아직까지는 착용감이 불편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아직까지는 사용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지 않다. 해리슨이 여러 디바이스를 사용해 본 결과 제조업체 핏빗(fitbit)의 차지(Charge) 제품만 유일하게 고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디스플레이와 센서도 간단해 향후 5년 후에도 이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기어 S는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이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의 웨어러블 제품이 앞으로 이 분야를 지배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가지 못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페블과 위딩에서 만든 액티비티, 소니의 스마트 워치 3가 착용감에서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둘째, 스마트 워치는 극과 극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이나 LG와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워치는 너무 많은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 전화와 같은 기능은 필요하지 않은 데 들어가 있다. 반면 핏빗 등 비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는 런키퍼와 같은 다른 건강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지 않는다.

셋째, 작은 회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개의 대형 회사들인 삼성·LG·애플은 이번 CES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사실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삼성은 TV에 더 큰 비중을 뒀기 때문에 참여했지만 스마트 워치의 중요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CES 주최 측은 작은 회사들을 위해 메인 쇼룸에서 벗어난 곳에서 마음껏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넷째, 애플리케이션과의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늘어나고 있고 애플 워치는 벌써 개발자들이 개발 가능한 플랫폼을 열어 뒀다.

다섯째, 손목이 아닌 다른 곳에 입는 컴퓨터가 등장했다. 손목에 차는 형태는 이미 많은 회사들이 경쟁하고 있다. 그럼 또 다른 부분은 어디일까. 모자·신발·속옷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많은 스마트 셔츠가 등장했다.

여섯째, 심박 수 측정 기능이 떨어진다. 핏빗이나 조본 같은 기기들은 심박 수를 재는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밴드와 인텔의 베이시스피크 같은 디바이스도 있다. 그러나 심박 수는 여전히 정확도가 떨어지고 용도가 불명확한 상태다.

일곱째, 글래스와 브이알의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오큘러스의 리프트,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 삼성은 오큘러스를 근간으로 한 기어VR 등이 실험적인 제품들로 소개됐다. 구글에서는 구글 글래스 혹은 그와 관련된 제품을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다. 이 방향성은 아직 더딘 진보를 보이고 있다.


정직한 객원기자·전 갈라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