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나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

[포커스] “차별화된 솔루션…고객과 광고주 ‘윈윈’ 이룰 것”
“크리테오는 ‘퍼포먼스 디스플레이 광고’의 글로벌 선두 주자입니다. PC나 모바일 웹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야에서도 한층 더 진화된 고객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고시나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모바일 앱 광고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계 정보기술(IT) 기업인 크리테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온라인 광고 솔루션 기업이다. 2005년 파리에서 설립한 크리테오는 2014년 현재 미국·유럽·아시아 등의 21개 지사에서 10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유럽의 인터넷 기업으로는 드물게 나스닥에 상장해 세계적 이목을 끌었고 6000곳 이상의 광고주, 8000곳 이상의 매체와 협업하고 있다.

“크리테오의 가장 큰 강점은 9억2000만 사용자의 빅 데이터를 분석하는 자동 추천 엔진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는 데 있습니다. 조사 결과 고객이 직접 찾아본 제품보다 크리테오로 추천받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리테오의 사업 모델은 아주 단순히 말하면 잘 알려져 있는 ‘배너 광고’를 대행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의 배너 광고는 검색 광고에 비해 광고주가 그 효과를 뚜렷하게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전체 인력 중 연구·개발 인력이 30%를 넘는 크리테오의 솔루션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과를 크게 높였다. 바로 고 대표가 강조한 ‘퍼포먼스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서다. 퍼포먼스 디스플레이 광고는 사용자가 방문한 웹 페이지와 검색어 등을 분석해 다른 웹 사이트에 방문하더라도 좀 전의 상품 혹은 비슷한 상품을 꾸준히 보여주는 광고다.

예를 들어보자. 사용자가 사무실에서 크리테오를 사용 중인 쇼핑몰에 들어가 헤드폰을 찾아보고 퇴근길에 나섰다. 그러면 크리테오는 방문자가 머무른 시간, 클릭 수 등을 바탕으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을 찾아낸다. 퇴근 중인 그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 웹 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헤드폰은 물론이고 이어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 비슷한 카테고리의 여러 제품이 꾸준히 게재되는 것이다. 보다 똑똑해진 크리테오의 광고는 당연히 기존의 배너 광고에 비해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 고 대표는 “일반 배너 광고에 비해 클릭률과 구매 전환율 모두 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따라 기존 광고주와의 재계약률이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크리테오는 세계에서 가장 고성장 중인 IT 기업이 됐다. 크리테오는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이 70% 성장(2658억 원)했다.

크리테오는 한국에서도 고성장 중이다. 여기에는 고 대표의 역할도 컸다. 그는 야후·오버추어에서 오랫동안 일한 디지털광고 전문가다. 크리테오에는 지사 설립 때부터 참여해 지금까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고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는 고속 성장 중인 모바일 광고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도입된 모바일 앱 광고 역시 한국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효율 광고 상품을 통해 디지털 광고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