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몇 번 터치하기만 하면 운전사가 딸린 최고급 세단이 나를 모시러 온다. 고객을 감동시킨 환상적인 서비스는 ‘우버(Uber)’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을 불과 5년 만에 기업 가치 18조 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도 꺼지지 않는다. 로마·파리·베를린·서울에선 ‘불법 영업’을 반대하는 택시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고 관리·감독 당국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두고 혼선을 빚기는 마찬가지다. 베이징은 완전히 합법화돼 유사 서비스까지 등장한 반면 서울시는 강력 대응에 나섰다.
우버는 과연 ‘유사 콜택시 영업’일까, 아니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태풍일까. 이제 우버는 단순한 불법성 여부를 떠나 디지털 혁신과 낡은 아날로그 제도의 전면전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