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잡앤조이 1618] 여·사(여자사람) 친구가 여자로 보여요!
Q
[AOALOVE]
저는 고1인데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갑자기 여자로 보여서요.
그 애를 A라고 할게요. A랑은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 살았고, 초등학교 때는 같은 반도 몇 번 된 적이 있어요. 중학교 때는 제가 남중으로 가서 떨어졌는데,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까 지나가다가 보기도 하고, 엄마들끼리 친해서 A가 가끔 저희 집에 놀러오기도 했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A가 여자로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동네에서 A와 마주쳤어요. 학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한 1년 만에 본 것 같아요. 근데 안본 사이에 A가 키도 더 커진 것 같고, 왠지 모르게 예뻐진 거 같더라고요.

갑자기 저도 당황스러워서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후다닥 왔는데, 집에 와서도 계속 길에서 마주쳤던 A 생각이 나는 거예요. 오랜만에 봐서인지 아니면 예전부터 A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제가 몰랐던 건지, 요즘엔 하루 종일 A 생각만 나요. 길에서 마주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A를 좋아하는 걸까요?
[하이틴 잡앤조이 1618] 여·사(여자사람) 친구가 여자로 보여요!
A
[AOALOVE]님아! 17살의 나이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야! 원래 그 나이 땐 시집 못 간 옆집 노처녀 누나도 갑자기 예뻐 보이고, 버스에서 슬쩍 부딪힌 여학생 때문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가슴 뛰기도 하고 말이야.

오랜만에 만난 여자사람 친구가 예뻐 보이는 건 말 그대로 ‘갑자기’, ‘잠깐’ 드는 감정일 수도 있어. 만약 그렇담 순간의 착각으로 고백했다가 오랜 친구를 잃어버릴 수도 있거든. 반대로 여자사람으로만 알았던 흔한 동네 친구가 불현듯 첫사랑으로 다가 올 수도 있고 말이야. 경우의 수는 여러 가지이지만 님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야.

A에 대한 감정이 진심인지 아니면 순간 기분 탓인지 알아보기 위해선 다시 A를 만나보는 수밖에 없어. 이건 아주 쉬운 일이야. 같은 동네에 살고 집안끼리도 잘 아는 사이니까, 만날 수 있는 핑계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잖아. 하교길에 몰래 기다린다거나 A의 집에 뭘 빌리러 간다거나…. 너무 고전적인가? 암튼 그 방법에 대해선 고민을 해보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방법을 택하라고!

문제는 말이야! A를 다시 만났을 때 님의 가슴이 요동치고 설레일 경우, 그 다음 스텝을 생각해야 돼! 그 스텝을 지금 알려 달라고? 양심이 없구만. 그런 고급 정보를 한 번에 다 풀 수야 없지! 만약 상황이 그렇게 되면 다시 사연을 보내봐. 그럼 고민해 보도록 하지. 근데 그 반대라면 설렌 가슴 살포시 묻어두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