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 가는 코스피…신흥국 대부분 올라

외국인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에서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5월 중 정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태국에서만 4억30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인도(23억5000만 달러어치), 한국(10억3000만 달러어치), 인도네시아(6억9000만 달러어치), 대만(4억3000만 달러어치)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처럼 아시아 전반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것은 선진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 기대감, 신흥국으로 확산
최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긴축정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Fed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내년 중반 이후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의 맥] 외국인 순매수 언제까지 이어지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479045.1.jpg)
외국인과 함께 눈여겨볼 수급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한 이후 투신권을 중심으로 재차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존의 학습효과와 함께 기관들의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 기대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투자 심리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 투신권 매물 출회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전략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반도체·자동차·은행·음식료·철강·보험 업종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정문희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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