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철, 틀니보다 임플란트
고령화 인구 600만 시대, 통계청이 발표한 ‘2013 고령화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613만 7,702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2%로 집계됐다. 날이 갈수록 고령 인구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치아는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취식 행위를 하므로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틀니 보험이 적용되면서, 빠진 치아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던 75세 이상 환자들의 틀니 시술이 늘어났다. 틀니는 치아모형의 보철물을 잇몸에 장착하는 치료다.

틀니는 빠진 치아의 상태에 따라 부분 틀니와 전체 틀니로 나뉘게 된다. 부분 틀니는 몇 개의 치아를 상실했을 때 사용하는 의치로 자연치아가 남아있을 때 이를 지지대로 이용해 치아에 고정한다.

전체 틀니는 모든 치아를 상실했을 때 잇몸 위에 제작된 보철물을 올려 장착한다. 부분 틀니처럼 틀니를 고정시켜주는 장치가 없어서 유지력이 약하다는 흠이 있다. 부착상태가 약한 틀니는 씹는 기능이 떨어지고,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할 경우 잇몸이 헐거나 잇몸뼈가 흡수돼 내려앉는 등의 불편함이 크다.

또한, 틀니는 고정력이 약해 사용 시 불편함이 크고, 입안에 이물감이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입안에 끼웠다 뺐다를 반복하는 틀니는 관리가 번거롭다.

반면, 대체 치아로 보편화된 임플란트는 잇몸에 부착하는 틀니와 다르게 잇몸뼈에 식립하게 된다. 잇몸뼈에 임플란트 매식체를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올리기 때문에 견고하고 다른 보철물에 비해 고정력이 뛰어나다.

틀니와는 다르게 인접 치아에 연결시켜 지탱하지 않기 때문에 잇몸에 나타나는 염증, 잇몸뼈 흡수와 변형, 치아 손상 등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음식물을 씹는 능력 역시 자연치아의 90% 정도 회복이 가능해 무리 없이 음식을 섭취할 수 있으며 사용감 또한 편리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틀니의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나타나는 문제점은 적지 않다.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이 임플란트의 단점이지만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임플란트가 적합하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다만 임플란트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경우 위아래 2~4개 정도 임플란트를 식립한 뒤 틀니를 고정하는 방법인, 임플란트 틀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보통의 틀니보다 고정력이 강화되고 씹는 힘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빠진 치아를 회복하기 위해 틀니를 선택할 수 있으나 추천하진 않는다. 불편함을 덜기 위해 선택한 치료가 더 큰 불편함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틀니는 과거 임플란트가 도입되기 전 획기적인 치료방법이었지만, 심한 당뇨, 심신허약, 심장병 등의 질환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없는 사례를 제외하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임플란트가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