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콘텐츠로 무장한 우리투자 ‘으뜸’

주식 투자자들의 손바닥이 뜨겁다. 개인 투자 양상이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MTS는 언제 어디서나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각 증권사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말한다.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별도의 로그인 없이 앱 설치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주식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개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작은 화면과 느린 속도 때문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로 개발 초기에는 사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HTS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알림 서비스나 원격 상담, 모의 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오락 콘텐츠의 개발로 사용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뭐든지 랭킹]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평가 순위
고객 흡인력은 현대증권, 디자인은 삼성증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 단말기를 이용한 MTS 거래 대금이 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1.38%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MTS 개발에 매진했고 현재는 23개의 MTS가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웹사이트•스마트폰 앱 평가•구축 전문 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의 올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머그스마트(MUG SMART)’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한국아이시티(ICT)인증위원회와 함께 정기적으로 MTS를 평가하는데, 시각장애인 2명과 전문가 9명이 고객 흡인력(15점)과 비즈니스(40점), 콘텐츠(15점), 디자인(15점), 기술성(15점) 등 5개 부문에 걸쳐 평가 점수를 매긴다. 평가 점수 100점 중 합계 87점을 얻은 우리투자증권의 머그스타트는 비즈니스, 콘텐츠, 기술성 항목에서 23개 앱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폰에서 공인 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모바일 일사천리’, 기기를 변경해도 기존 관심 종목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한 ‘토털 클라우드 기능’ 등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뭐든지 랭킹]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평가 순위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좋은 평가를 받은 앱은 현대증권의 ‘스마트 에이블(Smart able)’이다. 현대증권의 MTS는 고객 흡인력에서 1위 머그스타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HMC투자증권의 ‘더 에이치 모바일(the H mobile)’과 삼성증권의 ‘엠팝(mPOP)’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스마트하이(Smart Hi)’와 교보증권의 ‘스마트 K’, NH농협증권의 ‘채움S’는 낮은 평가를 받아 각각 21위, 22위, 23위에 머물렀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