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유저 둔 카카오톡 ‘넘버원’올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만 개발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모바일앱개발전문가’ 자격증 시험도 벌써 1300회를 넘겼다. 앱 특허를 전문으로 하는 변리사도 있다.
[뭐든지 랭킹] 하루에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앱은 ‘응용 프로그램’을 일컫는 것으로, PC나 스마트폰에서의 앱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뜻한다. PC나 스마트폰의 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해 실행하는 것들이 바로 앱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에는 메신저?알람?TV?카메라를 다루는 앱뿐이었지만 이제는 코디?할인권?바코드?악기?책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앱이 쉴 새 없이 개발되고 있다. 사무실에서 해야 했던 업무부터 독서, 야구 중계, 영어 공부, 악기 연주, 소개팅까지 모든 것이 앱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이렇게 수많은 앱 중에서도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은 10개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사람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실행하는 앱은 무엇일까.

한국광고주협회(KAA)가 공개한 ‘2013 KAA 미디어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카카오톡’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은 이용 시간이 하루 평균 13분 25초로 다른 앱보다 월등히 많았다. 도달률 또한 평균 64.66%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은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게임, 온라인 선물, 보이스톡 등 ‘최초의 시도’들이 이어져 왔다. 꾸준히 유저들이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7월에는 서비스 출시 3년 3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 명을 넘기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뭐든지 랭킹] 하루에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돈 버는 앱’ 캐시슬라이드 2위…애니팡 인기 여전
2위는 리워드 앱(스마트폰으로 광고를 보거나 앱을 설치하면 현금이나 포인트로 보상해 주는 앱)인 캐시슬라이드가 차지했다. 캐시슬라이드의 도달률은 7.92%로 다소 낮았지만 평균 7분 22초의 비교적 긴 이용 시간을 보였다. 캐시슬라이드는 스마트폰 첫 화면에 광고를 띄우고 잠금을 해제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앱으로, 최근에는 광고뿐만 아니라 언론사의 뉴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캐시슬라이드와 같은 리워드 앱의 시작은 ‘애드라떼’다. 포인트를 쌓아 커피나 도넛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포인트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아이템이나 화장품 샘플을 주기도 하는 등 ‘대가’를 다양화한 앱도 등장하고 있다.

하루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3위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로 나타났다. 4위와 5위는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가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유일하게 ‘애니팡’이 순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게임 분석 사이트 앱랭커(Appranker)에 따르면 애니팡은 구글플레이 게임 앱 하루 방문자 수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어야 3개월’이라고 여겼던 애니팡은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 노점왕’ 등 애니팡 시리즈가 줄줄이 출시되면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