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 ④ 유럽 경제 재도약 시점은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은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순환 요인보다 구조적 변화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순환 요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은 G3(미국·중국·유로존)의 경기 모멘텀이 서로 엇갈렸기 때문이다. 2011년 이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2%(1.5~2.5%의 범위)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유럽의 성장률은 6분기 연속 경기 침체에 머물렀고 중국도 성장률 둔화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상대적 우위에 힘을 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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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조사 지표 중심으로 유럽 경기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 경제지표의 개선은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기대지수등 조사 지표에서 시작되고 있다. 뒤이어 산업 생산 등의 실물 지표도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로존 GDP 성장률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최근 호전되는 지표를 감안하면 유로존 성장률의 플러스 시점이 3분기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자동차·산업재 주가 상승 이끌어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 변화의 기저에는 정책의 힘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우선 재정정책 측면에서 6월 28일 끝난 유럽 정상회의를 통해 60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과 80억 유로의 고용 창출 계획이 발표됐다. 말잔치로 끝났던 2012년의 성장 정책과 달리 이미 확보된 680억 유로(유로존 GDP의 0.6%)의 부양책은 이미 집행되고 있다.

유럽투자계획의 재원인 600억 유로는 유럽투자은행(EIB)의 증자를 통해 이미 확보됐다.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유럽투자은행의 성격상 승수효과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더라도 3년간 1800억 유로의 투자 효과가 발생한다(연간 600억 유로). 확보된 자금은 이미 집행되고 있다. 7월 26일 현재 유럽투자은행을 통한 대출은 250억 유로가 집행됐다. 남은 5개월간 370억 유로를 더 집행하게 된다. 자금 집행의 수혜는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집중되고 있다. 7월 26일까지 유럽투자은행 자금 집행 현황을 보면 집행된 자금의 50% 이상이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에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스페인에선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 집중 지원되고 있고 프랑스에선 인프라(통신, 전략 인프라, 기술 혁신) 부문에 지원되고 있다. 유로존 내 경제 규모가 크고 경기 침체가 심한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대한 집중 지원은 하반기 유럽 경기의 우상향 방향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COVER STORY] 긴축 푸는 EU…‘증시 저평가’ 투자 밀물
또한 3분기 이후에는 긴축 완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014년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6월 2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통해 스페인·프랑스 등 6개국에 대해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 3% 달성 시한을 2년간 연장해 준 바 있다. 이번 긴축 완화 효과는 2014년 예산부터 적용된다. 10월까지 국가별 예산에 반영되면 내년도 해당 국가의 긴축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스페인은 2014년까지의 시한이 2016년까지 2년 연장된 바 있고 이 효과를 통해 예정됐던 긴축 규모는 더 줄어들게 돼 성장률을 압박했던 부담이 완화되게 된다. 이러한 긴축 완화 효과는 2014년 성장률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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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는 지난 2년간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경기 침체의 늪에 빠졌다. 재정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된 강도 높은 긴축이 경기 침체를 심화시켰다. 강도 높은 긴축으로 국채 시장의 안정 등 재정 위기의 확산은 막았지만 실물경기 침체의 지속이라는 반작용은 불가피했다. 2013년 6월 EU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긴축 일변도의 정책이 변화되고 있다. 고용과 성장을 함께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점은 향후 유럽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유럽 경제는 2009년 하반기~2010년 상반기의 반짝 회복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억눌려 있는 수요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유럽 경기의 회복 초기에는 지난 5년간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럽 증시에서 자동차 업종과 산업재 업종이 상승하는 것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펀드 자금 유럽으로 대이동
하반기 유럽 경기의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의 회복은 글로벌 자산시장 및 경제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지난 2년간 유럽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 자산은 비중 축소의 대상이었다.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 미국 주도의 자산시장 환경이 바뀔 수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강세 행진이 멈출 수 있다. 비중이 축소됐던 유럽 자산(채권·주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7월 이후 유럽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유럽에 대한 기대는 유럽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8월 지역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럽 증시 상승 가속, 미국과 일본의 반락, 동남아시아의 부진 지속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유럽 증시 가속은 기본적으로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동유럽 국가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EU 역내 수출 비중이 높아 유럽의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 미국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은 14.3배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특별한 악재는 없지만 그렇다고 밸류에이션 부담을 뚫고 갈 호재도 부족한 상황이 8월 미국 증시의 조정을 만들고 있다. 반면 유럽은 주가순자산배율(PBR) 측면에서 미국·일본 대비 상대적인 매력이 높다. 재정 위기를 겪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저평가 매력이 높다.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저평가 매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글로벌 자금도 유럽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뮤추얼 펀드의 흐름을 보면 7~8월 연속해서 유럽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8월에는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된 반면 유럽으로의 자금 유입은 7월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 8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입에서도 동일한 특징이 목격된다. 8월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는 유럽 선진국 증시가 포함된 MSCI EAFE ETF였다. 반면 미국 S&P500, 러셀, 다우존스 등 미국 지수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 유럽 증시는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각광받는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됐던 만큼 억눌린 수요의 회복 강도도 클 수밖에 없다. 경기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지속성도 높다고 판단된다.

업종으로는 금융주·자동차·산업재(기계·조선) 등 경기 민감주의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그동안 재정 위기로 수요 위축이 컸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주가 회복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국가 및 업종 ETF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때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oshoon99@daish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