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라우드의 도입으로 기업은 경쟁력 우위를 점유하는 한편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사이에서 어떤 컴퓨팅 환경을 도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매니지드 클라우드라는 개념까지 더해져 도대체 어떤 클라우드를 구축해야 할지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컴퍼니] 호환성·보안성 ‘ 탁월’…비용도‘ 뚝뚝’
클라우드 컴퓨팅은 원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데이터 등을 인터넷 기반의 공공 서비스로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여기서 발전된 퍼블릭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일반화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기업이나 개인이 ‘공공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컴퓨팅을 말한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IT 자원과 서비스가 데이터센터 밖에서 사용량 기반으로 제공됨에 따라 비용 절감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안에는 여전히 약하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사용자가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성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한다. 사용자의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이기 때문에 비용은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 대비 더 들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보안과 서비스 수준이 보장된다.


기업의 니즈에 맞는 클라우드 선택 중요
그리고 이렇게 최적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운용하지 않고 외부 사업자의 대행을 통해 제공받는 것이 바로 매니지드 클라우드(managed cloud) 서비스다.

기업의 규모나 사업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가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이 아닌 기업의 니즈에 맞춤화된 클라우드 환경의 선택과 이를 지원하는 아키텍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최근 휴렛팩커드(HP)가 주요 기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콜맨 팍스 리서치(Coleman Parkes Research)의 글로벌 리서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16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77%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IT를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38%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22%는 매니지드 클라우드를, 17%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의 IT 운용 방식은 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변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기반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맞춤화된 클라우드를 쉽게 구현하고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말하는 오픈 플랫폼은 IT 자원을 사용할 때 폐쇄적인 플랫폼 환경에 묶여 있는 게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의 플랫폼 종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그리고 이렇게 증가하는 오픈 플랫폼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는 여러 클라우드 환경이 결합돼 운용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일컫는다. 기존의 전통적인 IT 운용 방식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매니지드 클라우드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해 절감된 비용에 제공할 수 있어 그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서로 다른 장소에 존재하는 컴퓨터 정보를 가상의 서버에 저장해 마치 개인 e메일처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는 활용적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잠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느 기술과 마찬가지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 제공 모델을 아우르는 개방된 아키텍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각 장점을 극대화해 절감된 비용·호환성·보안성이 강화돼 최근 많은 기업들에 각광받고 있다. 기존 체계가 가진 단점에 대한 우려로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HP에서 발표한 컨버지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는 전통적인 IT 환경에서부터 프라이빗·매니지드·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아우르며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해 절감된 비용에 호환성·보안성이 강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최근 많은 기업들에 의해 각광받고 있으며 기존 체계가 가진 단점에 대한 우려로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규모와 업무에 따라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매우 다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빠르고 유연한 IT 환경일 것이다. 다양하게 요구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이런 다양한 환경을 HP의 컨버지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가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다음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언제 어떻게 도입해야 하나
◆ 개발자가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회사 제품의 정보를 접근하고 영업 실적을 입력하기 위해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할 때 개발자는 우선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애플리케이션 모델을 통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코딩이나 기술적 테스팅 등을 한다.

◆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단계가 끝나고 나면 개발자는 완성된 애플리케이션을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안에 안착시키고 방화벽을 설치해 기업의 중요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한다.

◆ 애플리케이션 수요의 급증으로 요구되는 인프라가 증가되면 개발자는 다시 애플리케이션의 작업량을 퍼블릭 클라우드나 매니지드 클라우드로 옮겨 가상화된 인프라 환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사용할 수 있다. 개발 단계에서 이미 애플리케이션 모델을 통해 구축했기 때문에 다시 코딩할 필요 없이 이미 ‘휴대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길 수 있다.

◆ 또한 기업은 HP 컨버지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구축한 클라우드 환경의 통합된 매니지먼트를 구현해 여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운용하면서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의 니즈에 맞춤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보다 쉽게 구현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클라우드 환경 도입에 걸림돌인 복잡한 관리나 호환성, 보안 등을 총체적으로 해결한다.

사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가지고 있는 비용 절감, 보안, 유연성에 비해 보안에 대한 효율적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의구심이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의구심은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나옴에 따라 해결되고 있는 추세다.
[컴퍼니] 호환성·보안성 ‘ 탁월’…비용도‘ 뚝뚝’
퍼플릭 클라우드는 경제적이나 보안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보안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큰 투자비용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심적인 비즈니스 운용을 위해 전통적 IT 운용 방식이나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매니지드 클라우드를 아우르며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기존 시스템을 연계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향후 5년간 주목해야 할 IT 트렌드로 꼽힌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