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OREAN SUPER COMPANIES] 3위 포스코, 위기에서 돋보인 ‘혁신 경영’ 의 힘
[2013 KOREAN SUPER COMPANIES] 3위 포스코, 위기에서 돋보인 ‘혁신 경영’ 의 힘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업계에 혹독한 한파가 불어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생산·판매량에서 약진했다. 마케팅 활동 강화와 기술 및 신규 수요 개발로 조강 생산량이 3799만 톤, 판매량이 3305톤에 달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인 7.8%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과 에너지 강재는 지난해 각각 736만 톤, 270만 톤을 판매, 전년보다 판매량이 3.4%, 9.3%씩 늘었다.





종합 소재·에너지 두 축으로 사업 모델 강화

세계적인 철강 경기 불황을 타개하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경영 해법은 ‘혁신’과 ‘구조조정’에 있었다.

정 회장 재임 이후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강 기업에 디지털 정보 경영 체제를 정착시킨 데 이어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 제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최초로 상용화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구글·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창조적인 경영 기법과 조직 문화를 도입해 왔다. 이는 정 회장 스스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고 밝힌 지난해에도 이어졌고 경쟁사들과 차별되는 힘이 됐다. 포스코 창조 경영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포스코센터 동관 4층에 마련된 창의 놀이방 ‘포레카(POREKA)’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콤플렉스(creative complex)로 꼽힌다.

정 회장은 혁신 활동과 함께 ‘포스코 패밀리 통합 사업 모델’을 본격화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종합 소재’와 ‘에너지’를 양대 축으로 구축하고 사업 모델을 강화했다. ▷핵심 사업 역량 강화 ▷중복 사업 업역 조정 ▷비핵심 사업 정리 원칙 등에 따라 계열사의 구조 재편을 진행하면서 핵심 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이고 미래 성장 역량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2013 KOREAN SUPER COMPANIES] 3위 포스코, 위기에서 돋보인 ‘혁신 경영’ 의 힘
철강은 중국의 재고 조정 및 수요 회복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수요가 연 3%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본연의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포스코ICT 등 포스코 패밀리사의 전 역량을 결집해 사업개발-소재-EPC-기자재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패밀리사 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경영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미개척 지역에 자원 개발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패키지 딜로 성사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저가의 석탄이 풍부한 몽골에서 진행 중인 석탄열병합발전소 사업과 2013년부터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미얀마에서의 가스전 사업이 좋은 예다.

한편에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료 배합 단가 저감, 설비 자재 최적화 등으로 1조3000억 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를 전년보다 2.6% 늘어난 5806억 원을 집행해 중·장기 신강종·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7일 국제학술대회 ‘2013 철강 콘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철강인’상을 수상한 후 “포스코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철강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포스코 고유의 신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