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의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유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노후 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금융 상품 중 변액보험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생명보험협회가 실시한 제13차 생명보험 성향 조사에 따르면 민영 생명보험 가입률은 83.6%를 기록해 3년 전 12차 조사 때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상품별로 보면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은 질병보험(80.4%)이었고 상해·재해보험(57.6%), 사망보장보험(32.1%), 연금보험(23.4%), 저축성 보험(13.6%)순이었다(복수 응답).

주목할 점은 전체 가입률의 하락과 함께 대부분의 보험 상품별 가입률 역시 하락한 가운데 변액보험 가입 가구가 2009년 8.4%에서 10.3%로 1.9% 포인트 늘어났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는 저금리 및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실적 배당을 통해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 변액보험 투자수익률 최고는 3·5년 장기 성과 ‘ 푸르덴셜생명’ 으뜸
[보험] 변액보험 투자수익률 최고는 3·5년 장기 성과 ‘ 푸르덴셜생명’ 으뜸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시장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 상품이다. 물론 변액보험은 실적 배당형 상품이라는 말 그대로 만기에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즉 보통의 연금보험처럼 소비자들은 가입하려는 보험 상품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해당 상품의 변액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의 ‘실력’도 꼼꼼히 챙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펀드의 수익률 변동이 심하거나 장기 수익률이 좋지 않은 회사에서 내놓은 변액 펀드에 가입한다면 보험금을 수령할 때 원하는 수준의 금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꾸준한 성장세 보이는 ‘변액보험’

생보협회 공시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체 생명보험회사들의 펀드 수익률을 단순 평균값으로 분석한 결과 비교적 단기 수익률인 1년 평균 수익률에서는 IBK연금이 1위 (11.1%), 푸르덴셜생명이 2위(8.9%), 현대라이프가 3위 (8.8%)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투자되는 변액보험은 장기 수익률이 특히 중요하다. 장기 수익률을 감안해 볼 수 있는 5년 평균 수익률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1위(29.9%), 동부생명과 한화생명이 각각 25%로 2위를 기록했다.

단순 평균 수익률은 다양한 변액보험의 수익률 평균을 낸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은 회사는 고객이 해당 회사의 어떤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고객에게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푸르덴셜생명이다. 푸르덴셜생명은 1년, 3년, 5년 성과에서 각각 2위, 1위, 1위라는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장·단기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 외에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1년, 3년, 5년 성과에서 각각 4위, 5위, 5위로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푸르덴셜생명이 변액보험 수익률에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푸르덴셜생명 측은 “푸르덴셜생명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운용 결과”라고 강조했다. 푸르덴셜생명은 고객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회사’를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생명보험의 보장을 그저 거래 약관으로만 여기지 않는다는 것. 이는 고객에게 적합한 생명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약속한 보장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가지고 펀드를 운용하다 보니 장·단기 수익률이 모두 좋게 나온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이러한 장기적인 미션을 이루기 위해 3Q 전략(Quality People, Quality Products, Quality Service)과 NBS(Need Based Selling) 영업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이런 상품을 고객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전달하기 위해(NBS)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고 자체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상황 변화에 따라 계약 사항을 점검, 보완하고 약속한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될 수 있도록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푸르덴셜생명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내부 운용 지침에 맞게 위험 자산 비중(주식 등)을 유지하면서 장세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명하고 엄격한 실적 관리를 통해 펀드매니저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철학에 기반을 둔 자산 운용 관리 전략이 변동 장세에서도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보험사 재무 상태 반드시 따져봐야

물론 변액보험을 결정할 때 단순히 ‘수익률’ 하나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보험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은 변액보험 가입 시 다음의 세 가지 요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재무구조가 탄탄해 보험금 지급 능력이 문제가 없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은 위험 기준 자기자본(RBC) 비율을 통해 알 수 있다. RBC 비율은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험금 지급 여력 비율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보험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조정자본과 총필요자본액 간 비율을 말한다. 즉 보험사가 파산할 때 보험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 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둘째, 보험 상품은 장기 상품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때문에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 수익률이 안정적인 보험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셋째, 해당 보험사의 다양한 펀드들 중에서 증권시장 변동에 따른 수익률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형의 펀드(주식형·채권형·채권혼합형·주식혼합형)를 골라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